여러분은 타인이 여러분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십니까? 또는 타인이 나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타인이 나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것으로는 누구나 ‘나를 인정해 주는 것!’, ‘내가 오늘 이렇게 예쁘게 치장을 했으니 한 번 봐 달라는 것!’ 또는 ‘칭찬 한 마디!’ 등이겠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마태오 복음 7장 12절)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즉, ‘내가 바라는 그것을 먼저 그에게 해 주어야 한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것이 바로 황금과 같이 귀한 율법 즉, 황금률이요,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이를 실천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네 그렇습니다. 내가 먼저 그를 인정해 주고, 신경 써서 차려입고 나온 그를 적어도 한 번 정도는 정성껏 봐 주며, 내가 먼저 그에게 칭찬 한 마디를 해 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황금률에서는 먼저 자기 마음의 바람을 잘 살펴보도록 요구합니다. 그것은 바로 ‘남이 나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것’ 즉, ‘타인에게서 내가 받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언뜻 보기에는 ‘자기중심적인 바람’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가르침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즉, ‘남이 나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것을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라고 덧붙이십니다. 이는 곧, ‘일차적으로 타인에게서 받고 싶은 나의 바람을 잘 살핀 뒤 그것을 타인에게 먼저 해 주어야만, 그를 통해 자기 바람이 충족된다’라는 의미이겠습니다. 참으로 기막힌 가르침입니다. 여기에는 ‘자기 바람’이라고 하는 욕구가 어떤 식으로 풀어져야 제대로 충족될 수 있는지 그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타인에게 먼저 해 주어야만 나의 바람이 충족된다’라고 하는 ‘선 행 후 충족 양식’입니다.

우리는 흔히 자기 바람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자기에게 먼저 온전히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공부할 수 있는 많은 시간과 정보를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는 내가 회사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나의 실력을 쌓기 위해 나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내가 멋지고 예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나의 몸과 미용에 많은 관심을 기울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야 만이 자신이 바랐던 것들이 충족되면서 행복해 진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더 잘 공부하기 위해서는 그리고 더 확실하게 알기 위해서는 타인 또한 공부를 잘 할 수 있도록 오히려 그를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잘 가르치기 위해 준비할 때 가장 잘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회사에서 더 인정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타인을 나의 경쟁상대로 생각하여 나의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이 아니라, 그 또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내 편에서 더 노력하고 준비해 주어야 합니다. 타인의 단점과 장점을 잘 보완해 주고 살리려고 노력할 때, 리더로서의 자질이 내 안에서 생겨나면서 그렇게 더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독자 여러분! 타인을 향한 나의 관심이 적기 때문에 나를 내 스스로 바보로 만들고 있습니다. 타인을 향한 나의 관심이 없기 때문에 나의 창조적인 생각과 행동을 멈추게 하면서 나를 활발하게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고, 결국 내 인생을 내 스스로 무미건조하게 만들어 갑니다.

물론, 타인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그에게 필요한 무언가를 해 주려 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피곤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나를 구원으로 이끄는 좁은 문이요, 비좁은 길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타인을 살림으로써 자신의 삶 또한 충만해 지고, 타인을 구원하려 함으로써 나 자신이 또한 구원됨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