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TV를 시청하든 극장에 앉아있든 어디에서건 3D 입체영상의 쭉뻗은 아름다운 몸매를 가진 여성들을 볼 수 있다. 갈수록 타이트해져 몸매를 그대로 드러낸 대담한 스키니진이나 핫팬츠 차림의 연예인, 예능프로그램에서는 보는 이의 시선을 자극하는 강렬한 몸매나 몸짓을 쉽게 볼 수 있다.

매력있는 여성에 대한 관심은 어쩌면 남자보다 또래의 여성들이 더 큰 것 같다. 부러움과 시샘으로 잠을 이룰수가 없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아름다운 몸매, 그게 바로 나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환상을 한번이라도 꿈꾸지 않는 여성은 없을 것이다.

만약 살만 뺄 수 있다면 파우스트처럼 악마에게 영혼을 팔 수도 있다는 여성들도 많다. 그만큼 다이어트에 대한 열망이 강하고, 또 다이어트가 어렵다는 방증일 것이다.

결국 이것 저것 다양한 시도를 하다가 지방흡입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방흡입은 누가 뭐라 해도 한순간에 몸매를 만들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방흡입은 우리 몸의 피하지방을 몸 밖으로 빼내는 것이다. 뚱뚱한 사람일수록 많은 양의 지방을 뺄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체형 변화가 크다. 빼고 싶은 부위의 지방을 작은 관을 통해 원하는 만큼 뺄 수 있기에 즉각 날씬해진 몸을 확인할 수 있고, 또 한번 빠진 지방은 쉽게 찌지않기 때문에 어떻게 경이롭기까지 한 시술이다.

그러나 지방흡입술은 누구나 해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시술에 적합한 피부와 지방 유형이어야 효과가 있으며, 시술자도 반드시 유능한 전문의여야 부작용이 없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 지방흡입술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고, 또 그 효과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특히 잊을만하면 보도되는 지방흡입 부작용 환자에 대한 뉴스는 지방흡입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

지방흡입술은 분명 어느 정도 리스크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고, 그 결과에 실망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이는 지방흡입술을 잘 이해하지 못한데서 오는 것이고, 시술하는 의사가 제대로 시술하지 못한데서 오는 결과라 생각된다.

지방흡입은 일단 시술 적합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우선이다. 흡입술을 한다고 다 날씬해지는 것은 아니며 근육질이 아닌 충분한 양의 지방층이 있는 경우여야 한다. 또 피부가 너무 늘어져 있지 않으며, 흡입술 이후에도 어느 정도 활동이 가능한 경우여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복부 비만의 경우 내장지방이 아닌 피하지방 양이 많아야 흡입으로 효과를 볼 수 있고, 그렇지않으면 다이어트나 운동을 권장하는 것이 좋다.

고도비만의 경우 흡입만으로 완전한 효과를 보기 어렵고 반드시 식이요법을 병행해야하며, 흡입도 반복 시술이 필요할 수 있음을 사전에 알아야 한다.

당연히 수술하는 의사의 능력도 중요하다. 요즘은 레이저 등의 좋은 장비를 이용해 보다 효율적으로 지방흡입을 시행하기는 하지만 수술의 핵심은 정교한 손기술에 있다. 제품으로 따지면 100% hand-made 에 가깝다. 마치 도예공이 하나의 도자기를 빚는 것 같은 예술적인 감흥이 필요한 시술인 것이다. 수술 내내 일정한 감각을 유지해야하며 적당한 양의 지방두께를 남기는 감이 중요하다. 자칫 서투른 조작은 고르지 않은 피부면을 만들고, 너무 과한 흡입은 보기 흉하기 때문에 적정량의 흡입이 성공의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