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내년도에는 올해보다 211억원이 늘어난 5894억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했다. 사회복지 분야에 예산이 집중되면서 신규사업을 최대한 지양하기로 했다.

시는 17일 ”2014년도 일반회계 4927억원, 특별회계 967억원 등으로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 5683억원보다 211억원(3.7%)이 증가한 것으로, 일반회계는 207억원(4.4%), 특별회계는 4억원(0.5%)이 증가한 규모다.

지방세 수입은 신축 건물 증가, 지가 상승, 차량 증가 등의 이유로 올해보다 3.1% 늘어난 868억원으로 편성했고, 세외수입(6억원), 재정보전금(25억원), 국고보조금(159억원), 보전수입(64억원) 등 올해 대비 8.8%가 늘었다.

반면 지방교부세는 내국세 감소 영향으로 올해에 비해 4.8% 줄어든 1472억원으로, 74억원을 감액 편성했다.

시는 내년도에는 시급하지 않은 신규사업 추진은 최대한 지양하고 계속사업 마무리에 초점을 맞췄다. 2014년도 목포시 일반 및 특별회계 예산안 가운데 사회복지 및 보건분야가 일반회계 예산의 45.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생계·주거·교육·급여 지원사업, 기초노령연금, 사회복지시설 운영 및 기능보강사업, 자녀양육수당 등에 무려 2266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본예산 대비 200억원이 증액된 것이다.

상하수도·폐기물 등 환경보호분야는 상동 초기우수처리시설, 백련배수펌프장 신설, 남해배수펌프장 증설, 하수 슬러지처리시설 운영, 북항공공하수처리시설 고도화 설치 등 331억원(6.7%)을 세웠다.

또 농·수산 및 산업 활성화 분야는 기업 유치 입지 지원, 서남권 수산종합지원단지 조성, 마리나 항만 조성, 찾아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 도축장 이전, 원도심 도시가스 공급지원 등 156억원(3.2%)이다.

시는 2014년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복지비의 증가에 따른 재정부담을 최소화하고, 지방채 발행을 억제해 건전재정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했다.

2014년도 목포시 일반 및 특별회계 본예산안은 오는 22일부터 12월 5일까지 개최되는 제310회 목포시의회 2013년도 제2차 정례회에서 심사를 거쳐 12월12일 최종 의결 확정된다. 한편 목포시 재정자립도는 21.12%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