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순천시와 광양시에 이어 목포시도 내년부터 시 산하 공무직(옛 무기계약직) 직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급여체계를 현행 ‘단가제’에서 정규직 공무원과 같은 ‘호봉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자체 이외의 전남지역 각 지자체에서 근무하는 무기계약직 직원들에 대한 처우 개선 요구가 잇따를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재정이 취약한 전남지역 각 지자체들의 재정난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목포시는 지금까지 공무직에 대해 3가지 종류의 임금 단가에 따른 급여를 지급하고, 근속 연수와 관계없이 같은 직종의 공무직은 똑같은 급여를 지급해왔다.

하지만 내년부터 시행되는 호봉제는 행정보조, 현업근무, 전문시설관리 등 유형별 3개 직군으로 구분해 기본 호봉을 책정하며, 호봉 간 격차를 1만원으로 하고, 매년 1호봉씩 올려 30호봉까지 인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지난 2007년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시점을 기준으로 공무직 근무경력 100%, 기간제 및 군 경력 2년을 인정하기로 했다. 기본급 외에 상여금 400%, 교통보조비, 가계보조비, 정액급식비, 조정수당, 명절휴가비, 시간외수당, 휴일근무수당등도 지급한다.

특히 기 호봉제를 시행하고 있는 전남지역 타 시에서는 지급하지 않는 자녀학비보조수당도 지급한다.

이에 따라 시에 소속된 195명 공무직 직원들은 생애주기에 맞는 급여 체계로 전환됨에 따라 지난해에 비해 평균 3.4% 임금 인상 혜택을 받게 되며, 근속년수가 올라가는 만큼 급여가 인상된다. 목포시는 공무직 직원들이 고용 불안에서 벗어나 업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기간제근로자 184명을 대상으로 정규직 전환을 추진했다.

또 2011년에는 휴가제도 규정을 정규직 공무원과 동일하게 개선했으며, 올해 8월에는 대외직명을 실무원, 직종을 공무직으로 변경했다.

/목포=임영춘기자 lyc@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