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해양경제권 선점을 위해 신항·내항·남항·북항 등 4개 항을 서남해안 거점 항만으로 특화 개발키로 했다.

우선 신항을 자동차·철재 전문 항으로서의 동북아 물류거점항만으로 육성한다.

1993년부터 2010년까지 3403억원을 들여 5선석 규모의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된데 이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4037억원을 투입해 4선석과 크루즈부두 1선석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내항은 여객 기능과 함께 요트마리나 등 레저 전문 항에 초점이 맞춰진다.

지난 2010년 삼학도에 50피트급 50척 규모의 요트마리나 시설이 개장됐다.

또 정부 지정 거점형 국제마리나 13개 항만에 목포항이 포함돼 국비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도 열렸다.

이에 시는 2014년부터 2031년까지 총4469억원을 투입해 3단계로 나눠 1020척 규모의 해상계류시설·요트제조·보관시설 등 마리나 전용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북 항은 어업지원 기능은 물론 시민휴식공간이 어우러지는 다기능 수산 전문항으로 개발된다.

해양수산복합센터와 수산식품지원센터를 비롯해 수산물 종합 지원단지와 씨푸드 타운을 연계해 해양수산 클러스터로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남항은 해양관광레저 중심 항으로 육성된다.

2008년부터 추진해온 국립 호남권 생물자원관 건립사업이 지난해 12월 건립대상지로 확정돼 올해 국비 30억원을 확보함에 따라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하반기에 본격 착공에 들어간다.

시는 이곳이 갓바위권과 삼학도권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갓바위권의 춤추는 바다분수·평화광장과 삼학도권의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어린이바다과학관 등과 연계해 문화·연구·교육 클러스터로 조성할 방침이다.

정종득 시장은 “4개 항을 항만별로 특성에 맞게 기능을 전환 또는 보강해 개발할 방침”이라며 “항만이 가지고 있는 비교우위의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고용창출 효과와 지역경제 활로를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