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동명동·만호동 등 내항 인근에 사는 저지대 주민들이 바닷물 역류로 인한 침수 피해에서 벗어나게 됐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이성보)는 26일 목포시 동명동 주민센터에서 주민들과 정종득 목포시장, 남광률 목포 항만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조정회의를 열어 관계기관간 침수피해 저감시설을 설치키로 하는 중재안에 합의를 이끌어 냈다.

만조 수위보다 낮은 저지대에 사는 목포시 동명·만호동 등 내항 인근 주민들은 밀물때 바닷물이 역류해 상가와 주택이 바닷물에 잠기는 피해가 수십 년째 되풀이되자 지난달 권익위에 집단민원을 냈다.

권익위는 수차례 실무 협의와 현장조사 등으로 목포시와 목포지방 해양항만청 등 관계기관간 입장을 조율했다

중재안에 따라 목포 항만청은 시가 추진하는 목포항 재해안전항만 구축사업과 별개로 목포내항 재해방지 연안정비 사업에 필요한 실시설계용역비 3억8000만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할 방침이다.

오는 5월까지 예산 반영을 해양수산부에 요청하고, 실시설계용역이 완료되면 72억원을 들여 오는 2020년까지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시내 재해 구역에 배수 펌프장 2개를 2016년까지 설치하고, 하천과 대하수도 관로 준설사업을 15억원을 들여 10년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성보 위원장은 “이번 현장조정으로 해수침수 피해방지 대책이 마련돼 저지대 주민이 상습 침수피해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목포=임영춘기자 ly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