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자연사박물관이 소장 전시하는 ‘육식 공룡알 둥지 화석〈사진〉’(천연기념물 제535호)의 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가 나왔다.

5일 목포시에 따르면 데이비드 바리치오 미국 몬태나 주립대 교수가 최근 자연사박물관을 찾아 육식 공룡알 둥지 화석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육식 둥지 화석은 중국 산둥 지방의 극히 일부에서 발견되고 있고, 북미는 둥지가 아닌 파편만이 발견되고 있다”는 말을 했다. 데이비드 교수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사이언스’에 ‘조류의 모성애가 공룡으로부터 기원됐다’는 논문을 발표한 공룡 전문가이다.

데이비드 교수는 “육식 공룡알 둥지 화석은 육식공룡의 생태 및 분포, 동아시아와 북미간 층서(層序=지층을 이룬 상태)대비 연구자료에 큰 획을 긋는 중요한 화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목포 자연사박물관은 지난 2009년 공사로 훼손될 위기에 놓인 육식 공룡알 둥지 화석을 신안 압해도에서 발견해 2년여간의 긴급 발굴 조사와 화석 피복 암석제거 등의 과정을 거쳐 상설 전시하고 있다.

/목포=김준석기자 kjs0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