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수많은 기업과 대학들이 탁월한 연구 인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구를 통해 임플란트, 뼈 이식재 등 우수한 치과 제품들을 개발해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치과 산업은 다양한 의료 산업 중에서도 부가가치 면에서 타분야에 비해 월등하다. 타지역에 비해 치과 관련 대학과 연구 인력이 풍부한 광주지역이 치과산업을 육성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치과산업의 육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의 광주 유치가 선결돼야 한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이 설립되면 원천기술 확보와 응용기술 개발이 용이하고, 만일 상용화를 이룰 경우 지역 경제 유발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타 산업과 융합할 수 있는 체계적인 연구개발과 연결개발(C&D, connect & development) 및 체계적인 인력 배출을 통해 종합 산·학·연 컨트롤 타워를 만든다면 치과 의료산업의 결과물을 빠른 시일 내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국가 미래성장 동력 확보 및 국가 신성장동력(신성장 창출)으로 육성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해서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치과관련 기업들을 한곳으로 모으는 단지 조성이 필요하며, 산·학·연 연계 연구개발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모든 제품의 기초는 연구개발을 통한 시제품이므로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주요사업은 연구개발이 되어야 하며, 산업과의 융복합 연구 시스템이 필요하다. 어느 한 분야 산업과의 융복합 연구 체계가 확립된다면 다양한 분야의 산업과도 접목시킬 수 있다. 또한 창업 유도도 필요할 것이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의 바람직한 형태 및 구조는 창의, 융합, 공동체 부분이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다. 연구원의 입지 선택은 기존에 이미 갖추어진 치과산업의 집적화, 대학의 체계적인 연구 인력양성, 치과 임상시험센터의 설치 및 운용 현황, 지자체의 정책 방향과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광주에 국립치의학연구원이 유치돼야하는 이유는 치과산업 단지, 소재 부품의 활성화 등 충분한 인프라 조성, 유관 연구비 수혜, 체계적이고 풍부한 연구인력 양성이 가능한 대학(인적 인프라), 지자체의 지역 경제 발전 정책 방향 즉 지원과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이다. 중앙의 지원만을 기다리기보다는 광주가 먼저 기반을 조성하고, 그 비전을 제시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

시민의 건강복지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결과 광주시는 3연속 전국 건강 도시 1위에 선정되었다. 광주시는 덴탈 메카, 치과산업의 메카, 아시아 덴탈시티로 커가는 데 모든 여건을 갖추고 있다.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중앙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네트워크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은 중앙 관련 부서의 관계자들과 자주 접촉하고, 체계적인 포럼 및 세미나를 개최해 발전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는 것이다.

도시 경쟁력의 세계적 모범 사례가 되고 있는 인구 5만5000명인 헝가리 서북부 소도시 소프론은 임플란트 산업이 전체 산업의 10%를 차지하고, 매년 치과치료를 위해 수십만의 외국인들이 이 곳을 다녀가는 등 의료관광이 현실화돼 있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이 유치된다면 수많은 인증기관의 부속 기관 및 연구소가 설립될 것이고, 그로 인해 다양한 관련 기업들이 광주로 이전할 것이다. 결국 광주는 치과산업의 아시아 거점도시로 자리를 잡을 것이며, 중국 시장 등과 접근성이 좋아 의료관광(치과, 성형외과, 피부과 등)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고용(일자리) 창출과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는 기초가 될 것이다. 더불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무안국제공항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