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포근함이 느껴지는 봄이 성큼 다가왔다. 두꺼운 코트를 벗고 얇아진 옷, 화사한 색상의 옷들에 손이 가게 된다. 이러다 금방 여름이겠구나란 생각마저 든다.

따뜻함에 행복해하기 앞서 겨우내 숨겨졌던 살들을 보고 울상짓는 여성들이 많다. 늘어난 살 때문에 옷이 맞지 않고 그때서야 심각하게 ‘내가 비만인가’하고 걱정들 하는 경우가 많다.

세계 보건기구 WHO에 다르면 비만 또는 과체중은 건강에 위험을 주는 지방이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축적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체중이 많이 나가야만 비만이라고 생각하지만 근육이 많은 사람도 체중이 많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체내에 지방조직이 과다한 상태를 비만으로 정의한다.

비만 진단 시에는 BMI지수로 측정한다. BMI지수는 Body Mass Index의 약자로 체질량 지수를 뜻한다. 체질량지수는 단순 몸무게를 측정하는 것과 달리 비만에 대한 대략적인 가이드를 나타내게 된다. 신장과 몸무게의 비율로 따지게 되며 계산도 간단하다. 킬로그램 단위의 체중을 미터 단위의 킬로그램을 두 번 나눠준 값으로, 예들 들어 키가 175cm고 체중이 80kg일 경우에 80을 1.75로 두 번 나눠줄 경우 25가 넘게 됨으로써 비만에 해당되는 것이다. 체지방지수가 25이상이면 비만으로 정의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비만을 질병이 아닌 미용 목적의 치료로만 인식하고 있지만 해외 선진국에서는 이미 비만을 질병으로 지정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1997년에 이미 비만은 치료해야 하는 질병으로 규정하였고, 미국의사협회에서도 비만을 질병으로 공식 인정 발표했다. 인구의 3분의 1이 비만인 미국에서는 한해 최대 36만명이 비만으로 숨지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당뇨, 고혈압, 심장병 등을 유발시키는 비만을 더 이상 체질의 문제가 아닌 잘못된 생활에서 비롯되는 질병으로 공식 인정하게 된 것이다.

사실 비만은 체지방이 과다해서 그 체지방 자체가 몸에 여러 가지 질병을 유발하는 상태를 얘기한다. 예를 들면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당뇨병 그리고 여러 가지 암과 정형외과 질환, 불임까지 유발하게 된다. 최근에 미국 듀크대 연구에 따르면 비만한 사람은 인지능력이나 기억력까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밝혀내기도 했다. 비만은 말 그대로 만병의 근원이 되는 방치하면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키는 그런 문제이다.

이중 신체 활동량 부족, 지나친 음주, 다이어트를 위한 무리한 절식과 폭식, 불규칙한 식사, 흡연 등이 원인으로 생기는 뱃살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장 감량하고 싶어하는 신체부위지만 가장 빼기 어려운 부위이기도 하다.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다 보니 대다수가 뱃살 감량 계획을 작심삼일로 끝내는 경우가 많은데 비만 중에서도 특히 복부비만은 각종 합병증을 불러와 건강을 위협하기 때문에 빨리 감량하는 게 좋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복부비만의 기준’이라는 제목이 네티즌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은바 있었다. 대한비만학회가 발표한 자료에서는 남성의 경우 90cm(36인치), 여성의 경우 85cm(34인치)를 복부비만 기준으로 본다. 뱃살은 항상 그대로인 것 같지만 지방은 끊임없이 분해되고 축적되는 과정을 반복하는데 문제는 지방이 혼자 조용히 분해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방세포는 분해되는 과정에서 혈관을 수축시키거나 혈관에 염증을 일으키고 혈전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여자는 분해가 잘 안 되는 피하지방이, 남자는 분해가 잘되는 내장지방이 주로 쌓여 복부비만이 되기 때문에 여자보다는 남자의 비만이 더 위험할 수 있다.

살을 빼기 위해 무리하게 목표를 잡았다가 포기하기보다는 체중의 5∼10% 정도만이라도 감량시켜 이렇게 감소된 체중을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굶는 다이어트는 피해야 할 다이어트 중 첫 번째로 손꼽히는 위험한 방법이다.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적거나 시간적으로 좀 더 빠른 효과를 원할 경우는 전문의를 찾아 몸매성형을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