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북항내 공중 화장실과 공용 주차장 등 공공시설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개선이 절실하다.

목포 지방항만청은 북항을 명실상부한 서남권 어업 전진기지항으로 위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지난 2011년부터 친수(親水) 문화공간 조성과 배후부지 조성사업 등 수산산업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북항 배후부지(34만3000㎡)에 274억원, 친수 문화공간(2만7000㎡)에 119억원 등 총사업비 393억원이 투입됐다. 부둣가에는 이동 화장실과 공용 주차장도 들어섰다.

하지만 실제로 현장을 점검해보니 공공 화장실 2곳 가운데 한곳은 사용을 하지 못하게 못질이 돼 있고, 나머지 한 곳은 각종 쓰레기와 휴지들이 넘쳐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공공 주차장 역시 쓰레기가 야적돼 있는 등 북항이 서남권 중심항으로 발돋움하는 미항(美港)이란 구호가 무색할 정도였다.

최근 목포북항을 찾았던 한 관광객은 목포시청 게시판에 ‘시장님 목포시민 여러분 공중화장실 사진 좀 보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외지인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북항에서 만난 관광객 박모(46)씨는 “화장실을 이용하려는데 너무 더러워서 이용할 수가 없었다”며 “손님이 처음 집을 방문했을 때 그 집 화장실을 보고 주인의 성품을 보게 되는데 목포를 방문한 방문객들에게 목포의 첫 인상이 어떠할지 너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목포 항만청 관계자는 “북항에 화장실이 필요하다는 주변 지역민들의 건의에 따라 지어 주었는데 관리인력이 부족해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았다”면서 “목포시와 수협, 지역 어촌계 등 관계 기관들과 협의를 통해 상시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목포=김준석기자 kjs0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