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와 쿠릴열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이들 섬의 공통점은 한국과 일본, 일본-러시아, 중국-일본간 영토분쟁이 심화된 곳이다. 한국이 실효지배하고 있는 독도에 대해 일본은 끊임없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고,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 역시 중·일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들어 국내외적으로 섬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특히 개발 대상지로서 섬과 국가영토로서의 섬에 대한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25∼26일 목포대에서 ‘섬의 정치학’을 주제로 한 학술회의가 열린다.

(사)한국정치학회(KPSA)와 목포대학교 도서문화 연구원 주최로 열리는 이번 학술회의는 체계적인 도서정책 수립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국민적인 관심을 증대시키기 위한 주제로 구성된다.

학술회의 주제 발표는 ▲도서개발정책의 실상과 합리적 방향(신순호 목포대 교수) ▲중국 절강성 주산군도 신구의 개발정책(김덕수 군산대 교수) ▲동아시아 도서 현안과 해결방안(유하영 동북아 역사재단 박사)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주제발표에서 신순호 교수는 그동안 진행되어 온 국내 도서개발 정책의 변화과정과 전망을, 김덕수 교수는 중국 절강 주산군도의 사례를 바탕으로 최근 중국이 해양경제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배경과 목적에 대해 발표한다.

또한 유하영 박사는 동아시아 섬과 관련해 국가들간 영토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현황과 해결 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이후 종합토론에서는 목포대 이동신 교수가 좌장을 맡고 도서문화연구원의 섬 연구자인 홍선기·김경옥·최성환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강봉룡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장은 “이번 학술회의는 국내외 도서 개발정책과 섬을 둘러싼 국제 분쟁의 현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논의하는 장(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은 다도해를 사랑하는 연구자들에 의해 1983년 설립된 이후 국내외 섬과 해양문화 연구를 선도하고 있으며, 다양한 학문분야의 융합연구를 실천해나가고 있다. 또 도서해양 전문학술지인 ‘도서문화’와 국제 저널(Journal of Marine and Island Cultures)을 펴내고 있다.

다양한 국내외 학술대회를 개최함과 동시에 학문의 사회적 파급을 위해 ‘찾아가는 섬 포럼’과 ‘도서해양 아카데미’ 등도 진행하고 있다.

/목포=김준석기자 kjs0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