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과 안전사고 위험 등으로 집단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목포역과 삼학도간 인입 철도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목포시는 “목포 원도심을 가로질러 목포역∼삼학도 입구∼삼학부두를 연결하는 삼학도 인입철도 구간(총 1.8㎞) 가운데 목포역∼삼학도 입구 650m 구간을 올 상반기까지 정비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사업비 10억여 원을 투입해 지난 4월 실시설계를 완료한 데 이어 이달 중에 레일 철거작업과 교차로 구간 포장공사를 실시한 후 6월까지는 인도와 주차공간을 조성해 차량통행 및 주민 보행권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어 시는 하반기에 삼학도 공원 내에 편입된 750m 구간에 중앙광장과 대공연장, 산책로 해변 광장 등 휴식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삼학도선 인입 철도는 지난 1965년 12월 설치돼 석탄과 곡물, 목재, 면화 등을 수송하는 목포역 지선으로 활용됐다. 하지만 2012년부터 석탄 수송방식이 육로 수송으로 전환되고, 삼학도 복원화 사업으로 한국제분 공장이 타 지역으로 이전한데다 2015년 석탄부두마저 신항으로 이전할 예정으로 있어 기능이 사실상 상실됐다.

그동안 인입 철도 주변 200여 가구 주민은 주택과 철도간 거리가 10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아 소음과 안전사고 위험이 많다며 목포시에 민원을 제기해 왔다.

목포시 관계자는 “도심구간의 레일을 철거하고 인도를 조성해 시민불편을 해소하고 쾌적한 도심 이미지를 만들겠다”면서 “인입철도 정비로 삼학도 복원화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목포=김병관기자 dss6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