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동안 파행을 겪었던 목포 시립교향악단(이하 목포시향) 사태가 극적으로 해결됐다.

목포시는 “14일 오후 2시 목포시를 대표해서 김치중 교육문화사업단장과 노조를 대표한 최영일 전국 공공운수사회서비스 광주·전남지부장, 목포시향 함인호 지부장과 김범규 사무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를 갖고 목포시향 정상화 합의서에 가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는 “전국 공공운수 사회서비스 노동조합의 승인이 떨어지면 합의서 효력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합의된 합의서에 따르면 시는 목포시향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시와 조합은 일련의 사태와 관련한 모든 외부 민원(고소·고발·진정 등)을 취하하기로 했다.

또 시는 목포시향 운영예산 5억6000여만 원을 추경 예산에 편성하고, 시향 노조는 추경예산 확보 시까지 정상 근무로 인해 발생하는 미지급 임금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이어 시와 노조는 성실한 단체교섭을 진행하며, 합의서 체결 시까지 발생한 시향 단원의 파행 분규 등을 책임으로 징계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노조차원의 대시민 사과문을 작성해 발표하고, 비노조원과 화합 분위기를 조성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목포시는 시의회가 목포시향 체질개선 등을 이유로 당초 올해 예산 13억7000만원에서 인건비와 운영비 등 5억5000여만원을 삭감하자 시향 단원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섰다.

시가 지난 2월 25일 단원 64명 가운데 27명을 정리해고하기로 통보한 후 4월 24일 해고조치를 단행하자 시향노조 측이 강력 반발하는 등 장기간 파행을 겪어왔다. 인구 24만명 규모의 중소도시인 목포시는 현재 6개 시립예술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