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펌프장 속속 건립 … ‘퐁당도시’ 오명 사라진다
2014년 06월 09일(월) 00:00 가가
목포시, 펌프장만 6곳 가동 …우수처리시설도 잇따라 설치
원도심·버스터미널·백련지구 등 ‘침수와의 전쟁’ 성과
“내년 하반기되면 시간당 50㎜ 이상 비 와도 침수 없어”
원도심·버스터미널·백련지구 등 ‘침수와의 전쟁’ 성과
“내년 하반기되면 시간당 50㎜ 이상 비 와도 침수 없어”
용당배수펌프장 전경.
유독 저지대 상습 침수구역이 많아 ‘퐁당 도시’라는 오명이 줄곧 따라다녔던 목포시. 그동안 100㎜ 이상의 비만 내려도 속수무책으로 도심 곳곳이 침수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목포시는 민선 4, 5기 8년에 걸쳐 이 같은 ‘퐁당 도시’의 오명을 탈피하기 위해 수천억 원의 예산을 쏟아 부으며 눈물겨운 ‘침수와의 전쟁’을 벌인 결과 괄목할만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원도심 지역을 비롯한 2·3호 광장 주변, 버스터미널 주변, 백련지구 등이 목포시의 대표적 상습 침수구역으로 꼽힌다.
침수 방지를 위해 가장 필요한 시설은 배수 펌프장과 우수 처리시설.
시는 정종득 시장 취임이후 기존의 남해와 해안로 배수펌프장 등 2곳에 추가로 북항, 하당, 용당, 용해 2단지 배수 펌프장 등 4개소의 배수펌프장을 새로 건설했다. 또 강우 초기 일시에 쏟아져 내리는 빗물을 저장해 침수 예방 효과를 높이는 저류조 1개소를 용당동에 설치했고, 버스터미널 주변의 침수를 막기 위한 ‘상동 초기 우수 처리시설’ 설치 사업도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배수펌프장 6곳 가동=현재 빗물로 인한 침수를 방지하는 배수펌프장은 총 6곳. 바닷물 침수를 막기 위한 배수관문은 북항, 하당, 남해, 해안로 등 모두 4곳이다.
북항 배수펌프장에는 670마력(HP) 2대와 570마력 4대 등 펌프 6대가 설치돼 배수능력은 분당 1632㎥에 달한다. 사업비 134억원이 투입됐고 지난 2008년 준공됐다.
배수펌프장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하당 배수펌프장은 207억원이 투입돼 2008년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535마력 펌프 8대가 분당 2580㎥의 빗물을 처리, 최대 용량을 자랑한다.
또 166억원을 들여 건설한 용당 배수펌프장은 430마력 펌프 6대가 분당 1632㎥를, 용해 2단지 배수펌프장은 50마력 4대가 60㎥의 빗물을 소화한다. 각각 2012년과 2013년 준공됐다.
특히 시는 기존 6개 배수펌프장에 이어 대단위 택지개발과 재해 위험지구로 지정된 용해 2지구 일원의 침수 피해 방지를 위해 총 사업비 250억 원(국비 50%·시비 50%)을 들여 백련 배수펌프장 신설에 나선다.
재해지구 개선사업으로 추진되는 이 공사는 이달 중 착공해 오는 2016년 준공 예정으로, 분당 2070㎥의 빗물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빗물저장 우수 처리시설 설치=일명 ‘저류조’라고 불리는 이 시설은 일시에 쏟아지는 빗물을 저장하는 일종의 커다란 탱크다.
시는 하수관거 정비 임대형 민자 사업(BTL) 일환으로 용당동 5국 전화국 인근에 지난 2011년 사업비 74억원을 들여 용당 우수 저류조를 설치했다.
이 시설은 양을산 일대 고지대 66ha에서 쏟아지는 빗물을 일시로 저장하는 곳으로, 3호 광장 주변 저지대의 침수를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탱크는 길이 159m, 폭 15m, 높이 8m 규모로 최대 1만9080㎥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다.
또 시는 버스터미널 앞 저지대의 상습 침수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상동 초기 우수 처리 시설 설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시설은 부유물이 많은 초기 우수를 집수해 남해펌프장으로 이송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길이 40m, 폭 55m, 높이 5m 규모인 이 저류조의 빗물 저장 용량은 1만㎥에 달한다. 사업비는 156억(국비 109억·시비 47억)원이 투입되며 지난 2010년 착공해 내년 4월 준공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하수구에 유입된 빗물이 원활하게 배수될 수 있도록 상동 버스터미널 주변 대하수도 준설 공사도 병행하고 있다. 총 연장 820m에 가로세로 각 2m의 하수관에 쌓인 부유물을 준설하는 사업으로 오는 6월 마무리된다.
이 두 사업이 완료되는 2015년 4월이면 버스터미널 일대 침수는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밖에 용해 2지구 일원에서 발생되는 우수를 신속하게 배수시키기 위해 용해 2지구∼백련 펌프장간 하수관거 정비사업도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총 연장 1580m에 3.5×2.2m 규모의 우수 박스를 설치하는 이 사업은 총 18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상·하수도 업무를 총괄하는 김문옥 단장은 “내년 하반기부터는 시우량 50㎜ 이상의 비가 내려도 목포에 더 이상의 침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김 단장은 “침수 예방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사업비 100억 원을 투입해 북항 하수종말 처리장에 고도 처리 시설을 설치해 해수 오염 방지에도 심혈을 기우려 나가겠다”면서 “고도처리 시설이 모두 마무리되면 방류수 수질이 개선돼 바다 환경 오염방지에 큰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
목포시는 민선 4, 5기 8년에 걸쳐 이 같은 ‘퐁당 도시’의 오명을 탈피하기 위해 수천억 원의 예산을 쏟아 부으며 눈물겨운 ‘침수와의 전쟁’을 벌인 결과 괄목할만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침수 방지를 위해 가장 필요한 시설은 배수 펌프장과 우수 처리시설.
시는 정종득 시장 취임이후 기존의 남해와 해안로 배수펌프장 등 2곳에 추가로 북항, 하당, 용당, 용해 2단지 배수 펌프장 등 4개소의 배수펌프장을 새로 건설했다. 또 강우 초기 일시에 쏟아져 내리는 빗물을 저장해 침수 예방 효과를 높이는 저류조 1개소를 용당동에 설치했고, 버스터미널 주변의 침수를 막기 위한 ‘상동 초기 우수 처리시설’ 설치 사업도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배수펌프장 6곳 가동=현재 빗물로 인한 침수를 방지하는 배수펌프장은 총 6곳. 바닷물 침수를 막기 위한 배수관문은 북항, 하당, 남해, 해안로 등 모두 4곳이다.
배수펌프장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하당 배수펌프장은 207억원이 투입돼 2008년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535마력 펌프 8대가 분당 2580㎥의 빗물을 처리, 최대 용량을 자랑한다.
특히 시는 기존 6개 배수펌프장에 이어 대단위 택지개발과 재해 위험지구로 지정된 용해 2지구 일원의 침수 피해 방지를 위해 총 사업비 250억 원(국비 50%·시비 50%)을 들여 백련 배수펌프장 신설에 나선다.
재해지구 개선사업으로 추진되는 이 공사는 이달 중 착공해 오는 2016년 준공 예정으로, 분당 2070㎥의 빗물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빗물저장 우수 처리시설 설치=일명 ‘저류조’라고 불리는 이 시설은 일시에 쏟아지는 빗물을 저장하는 일종의 커다란 탱크다.
시는 하수관거 정비 임대형 민자 사업(BTL) 일환으로 용당동 5국 전화국 인근에 지난 2011년 사업비 74억원을 들여 용당 우수 저류조를 설치했다.
이 시설은 양을산 일대 고지대 66ha에서 쏟아지는 빗물을 일시로 저장하는 곳으로, 3호 광장 주변 저지대의 침수를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탱크는 길이 159m, 폭 15m, 높이 8m 규모로 최대 1만9080㎥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다.
또 시는 버스터미널 앞 저지대의 상습 침수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상동 초기 우수 처리 시설 설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시설은 부유물이 많은 초기 우수를 집수해 남해펌프장으로 이송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길이 40m, 폭 55m, 높이 5m 규모인 이 저류조의 빗물 저장 용량은 1만㎥에 달한다. 사업비는 156억(국비 109억·시비 47억)원이 투입되며 지난 2010년 착공해 내년 4월 준공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하수구에 유입된 빗물이 원활하게 배수될 수 있도록 상동 버스터미널 주변 대하수도 준설 공사도 병행하고 있다. 총 연장 820m에 가로세로 각 2m의 하수관에 쌓인 부유물을 준설하는 사업으로 오는 6월 마무리된다.
이 두 사업이 완료되는 2015년 4월이면 버스터미널 일대 침수는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밖에 용해 2지구 일원에서 발생되는 우수를 신속하게 배수시키기 위해 용해 2지구∼백련 펌프장간 하수관거 정비사업도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총 연장 1580m에 3.5×2.2m 규모의 우수 박스를 설치하는 이 사업은 총 18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상·하수도 업무를 총괄하는 김문옥 단장은 “내년 하반기부터는 시우량 50㎜ 이상의 비가 내려도 목포에 더 이상의 침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김 단장은 “침수 예방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사업비 100억 원을 투입해 북항 하수종말 처리장에 고도 처리 시설을 설치해 해수 오염 방지에도 심혈을 기우려 나가겠다”면서 “고도처리 시설이 모두 마무리되면 방류수 수질이 개선돼 바다 환경 오염방지에 큰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