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목과 어깨 부위 통증으로 진료한 사람은 5년 전보다 30% 정도 늘어나 2012년에는 280여만 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목 디스크 환자는 2006년 53만4279명에서 2010년 69만841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목과 어깨 부위 통증 또는 목 디스크가 현대인에게 흔한 질환이 된 것은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사용이 보편화 되면서 잘못된 자세로 경추를 혹사시키는 일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목뼈는 C자형 곡선을 유지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오랫동안 고개를 숙이는 자세가 반복되면 C자가 점점 일자로 펴지는 거북목이 된다. 거북목은 탄력이 줄어들고 척추 뼈의 퇴행을 앞당겨서 목 디스크 등 경추질환을 불러온다. 예전에는 목 디스크는 교통사고 등 강한 충격으로 발생하거나,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PC 등의 과도한 사용이 원인이 돼 젊은 연령층에도 경추질환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할 수 있다.

목 디스크는 목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튀어나오거나, 뼈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자라나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해서 일어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뒷목에 뻐근한 통증을 불러오지만 증세가 악화되면 어깨나 팔에 통증이 오거나, 손저림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흔히 어깨에 불편한 증상이 생기면 단순한 통증으로 여기고 정확한 원인 파악과 치료를 소홀히 한다. 특히 20∼40대는 근육통쯤으로 생각하고 견디면서 스스로 해결하려고 한다.

목 디스크의 경우 초기증상이 가벼운 것 같으나 증상이 진행되었을 때의 위험성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디스크가 중추신경을 압박하게 되면 배변장애와 보행장애까지 발생할 수도 있고, 전신마비가 발생할 확률도 있다. 목 디스크를 예방하려면 목의 자세를 바르게 취하려는 노력이 최우선이다. 허리와 어깨를 펴고 바른 자세로 앉도록 하면 된다. 목을 앞으로 빼고 상체를 구부정하게 한 체 장시간 일하는 것을 피하고, 목 스트레칭과 근육강화 운동을 자주 시행하는 게 목 디스크 예방과 증상 완화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이런 예방 노력에도 불구하고 2주 이상 목이나 어깨 부위에 통증이 계속되면 전문병원을 찾아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초기에 발견하게 되면 간단한 물리치료나 약물치료와 같은 보존적인 치료로 통증완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진 이후에는 교정치료나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목 디스크가 의심되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허리와 달리 목 부위는 근육강화 보다는 유연성을 늘려주는 운동이 중요하다. 목 주변 근육 및 인대를 길게 늘려주고 넓혀 주는 스트레칭을 해주어야 한다. 스트레칭으로도 통증을 많이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에서 목 디스크를 예방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생활수칙을 지키는 게 좋다. 높은 배게는 디스크의 압력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낮은 것을 사용한다. 또 TV나 컴퓨터 모니터, 게임기 등은 너무 높거나 낮지 않게 하고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좋으며 갑작스럽게 목을 돌리는 회전운동을 주의해야 한다. 엎드려서 책을 읽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하며, 동일한 자세로 오랫동안 작업을 하는 경우 약 30분정도 후에 목을 마사지 해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