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회 원 구성을 둘러싸고 뒷말이 무성하다.

새정치민주연합 목포지역위원회는 지난 14일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당 소속 19명의 당선자가 참석한 가운데 경선을 통해 오는 7월 개원하는 제10대 목포시의회 의장단 후보와 상임위원장단 후보를 각각 선출했다.

이날 의장 후보에 조성오 의원, 부의장 후보에 성혜리 의원이 확정됐다.

또 운영위원장 후보에 이기정 의원, 기획복지위원장 후보에 최홍림 의원, 관광경제위원장 후보에 조요한 의원, 도시건설위원장 후보에 정영수 의원이 선출됐다.

이를 두고 지역정가는 목포시의회를 사실상 독식한 새정치연합 목포지역위원회가 중앙당과 전남도당의 지침을 내세워 원 구성까지 개입한 것은 지방의회의 자율성을 침해한 과도한 개입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시의회가 출범하기도 전에 의장과 위원장 후보를 확정해 발표하는 것은 일당 독주의 전형적인 폐해”라며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한편 목포지역위원회는 “후보 선출은 중앙당과 전남도당의 ‘기초 및 광역의회 원구성과 관련한 지침’에 근거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지침은 ‘새누리당과 야합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지도·감독하고 선출된 후보가 당해 직책에 선임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야 한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6·4 지방선거에서 목포시의원 전체의원 22명 가운데 정의당 2명, 무소속 1명을 제외한 새정치민주연합 19명이 당선됐다.

/목포=임영춘기자 lyc@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