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이 KT와 함께 목포∼제주도 선박 시운전 구간에 LTE 통신망을 구축, 업무능률 향상과 대고객서비스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섬이 많고 수심이 비교적 낮은 전남 서남권에 위치한 현대삼호중공업은 선박 시운전을 먼바다인 제주 인근 해상에 나가서 진행한다. 이 구간에서 통신을 하기 위해서는 통신품질이 낮고 비용도 많이 드는 위성통신을 이용해야 했다.

하지만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KT의 협조를 받아 해남 화원과 진도 서거차도, 신안 가거도, 제주 추자도와 수월봉 등에 LTE 기지국을 신설해 해상 시운전중인 선박에서도 휴대폰과 빠른 인터넷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통신환경을 개선했다.

또한 해상에서 시운전중인 선박에서 LTE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방습 기능을 강화한 전파 중계기를 특수 제작해 별도로 설치했으며, 선박 내부의 갑판실과 회의실, 엔진 조정실은 유선으로 연결해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해 최근 시운전중인 선박에서 시험한 결과 기존 방식보다 통신 속도가 최고 375배나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운전 기간 중 선박에 승선한 회사 임직원을 비롯한 선주사와 선급 직원들도 선박 내에서 인터넷과 휴대전화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매우 좋은 반응을 보였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기지국 인근에 위치한 섬 주민들이나, 이 구간을 지나는 일부 어선들도 통신망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 정보통신 기술을 선박 생산공정에 적극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암=대성수기자 d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