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항구도시의 이미지에 걸맞게 어민들의 삶과 문화를 다루는 해양문화축제를 8월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삼학도 일원에서 개최한다.

‘항구, 축제를 열다’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목포항에 정박한 150여 척의 어선과 어민 삶을 접목해 관광자원화하는 창조적 축제로 준비했다. 1897년 목포항 개항 이후 바다를 중심으로 생계를 꾸렸던 ‘해상시장 파시’(波市=바다 위에서 열리는 생선시장)를 재현, 나눔의 생활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파시는 삼학도와 동명동 바다를 가로지르는 해상 도교로 추억의 동천주막, 제철 생선 및 수산물 경매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육상시장인 ‘추억의 선창거리’에서는 다방, 삼학분교, 교복사, 미장원, 점방, 만화방 등 1960∼1980년대 선창거리가 재현된다. ‘남도갯길 풍어 길놀이’는 목포여객선 터미널∼항동시장∼동명동 수산물시장∼주무대 등 1.4㎞ 구간에서 시민 800여 명이 참여해 ▲사랑의 도시 ▲역사의 도시 ▲항구의 도시 등 주제별로 스토리를 담아 길놀이를 펼친다. 삼학도에는 ‘소원 물고기등 터널’도 설치된다.

이 밖에도 체험 프로그램으로 생선상자 만들기, 그물 후리질, 그물 보망작업, 닻줄 던지기 등이 마련됐다.

31일부터 8월 3일까지 목포 소재 영화관과 삼학도에서 아시아 최초로 바다를 소재로 한 해양영화제(Mokpo Ocean Film Festival)가 열린다. 해양 다큐멘터리를 비롯해 애니메이션, 가족영화 등 해양에 대한 일반 대중의 관심과 이해를 넓히기 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한편 목포 해양문화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에 선정됐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