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목포 바다가 더욱 뜨거워진다. 목포 해양문화축제가 다음달 1일 막이 오른다. 삼학도 일원에서 5일까지 보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목포시는 29일 “이번 축제를 위해 풍요와 번영을 기원하는 ‘파시’(波市=바다 위에서 열리는 생선시장)가 설치됐다”면서 “동명동 수산시장 앞부터 삼학도 물양장까지 190m 해상에 들어선 파시는 1일 오후 5시부터 관람객에게 선을 보인다”고 밝혔다.

만선기(滿船旗)를 휘날리는 어선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보리굴비, 젓갈 시식 행사도 열린다. 안강망, 유자망 어구 등 각종 선구(船具)를 전시하고 조기와 같은 해산물을 잡는 과정도 소개한다.

또 생선궤짝 만들기, 그물던지기, 닻줄 던지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아름다운 불빛 아래에서 소중한 사람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소원 물고기등(燈) 터널’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목포항을 따라 걷는 ‘남도갯길 길놀이’가 펼쳐진다. 1일 오후 7시 목포 여객선터미널에서 삼학도 행사장까지 800여 명이 참여, 길놀이를 한다.

아시아 최초 해양을 주제로 한 영화제도 눈여겨봐야 할 이색 프로그램이다.

영화제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프리머스시네마 목포점과 삼학도에서 열린다. 다양한 해양영화 신작과 ‘그랑블루’, ‘죠스’ 등 고전 해양영화 등 15개국 29편이 무료 상영된다.

31일 저녁 8시 삼학도 주무대에서 막을 올리는 개막식에는 문화융성위원회 김동호 위원장을 비롯해 영화인회의 이춘연 이사장, 영화배우 안성기, 집행위원 오지호, 김민경, 홍보대사 조연우 등 영화계 주요 인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개막식이 끝난 후에는 아름다운 섬을 지키기 위한 미녀들의 이야기를 다룬 ‘미스 남태평양:미녀와 바다’가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해양 영화 관련 DVD 이벤트와 관객들과 함께 토론하는 토크 이벤트도 진행된다.

/목포=임영춘기자 ly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