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항에서 화물을 싣고 신안과 진도 등지를 오가는 내항화물선이 노후화되고 구명·소방 등 안전설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목포지방 해양항만청(청장 김형대)에 따르면 최근 내항 해상화물운송사업 등록 차도선형 화물선 14척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선체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발견된 4척은 출항정지시키고, 나머지 10척도 안전하지 못하다고 판단하고 기한부 시정을 지시했다.

이번 안전점검 결과 선령 20년 이상 선박 5척에서 29건, 10년 이상 20년 미만 선박 6척에서 29건, 10년 미만 선박 3척에서 3건의 결함사항이 발견돼 선령이 높을수록 결함사항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분야별 결함사항으로는 ▲소방분야 10건 ▲구명설비분야 9건 ▲선체 9건, 기관 8건 ▲화물고박 6건 등 순이며, 선령이 높은 선박일수록 선체부식 관련 결함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목포 항만청 구규열 선원해사안전과장은 “내항화물선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10월 중에 선박검사 대행기관인 선박안전기술공단과 한국선급과 선박운영자가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어 점검결과를 설명하고, 노후 선박에 대한 철저한 지도·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페리 선박의 구조 및 설비 등에 관한 기준’ 개정에 따라 차도선형 여객선에도 농기계와 건설기계 적재가 가능해졌다.

/목포=김준석기자 kjs0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