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에 소(牛) 언제 들여옵니까? 혹시 목포시가 소를 키우시나요?”

잡초가 무성한 인도를 보다 못한 목포 시민이 제기한 민원의 한 대목이다.

목포시 관내 인도에 대한 정비가 소홀해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지 관리나 보수의 손길이 전혀 미치지 못해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시내 중심가 인도 역시도 잡초가 무성해 도시미관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에 ‘보행자에 대한 배려가 전무하다’는 시민들의 비난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지만 목포시는 ‘쇠귀에 경 읽기’를 되풀이하고 있다.

특히 이와 유사한 민원이 ‘시장에게 바란다’ 코너에 잇달아 올라오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민 이 모씨는 인터넷 민원을 통해 “사람이 지나가는 곳인지 알 수 없게 잡풀이 무성하다. 이곳도 사람이 지나가는 곳이다. 발길이 뜸하다고 해서 방치하면 되냐”면서 “매년 연말에 멀쩡한 보도블록을 교체해서 돈 낭비하지 말고, 평소에 인도 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목포시 소관 부서는 “예산이 없고, 인력도 부족해서”라고 해명했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