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무정면장 오 모 씨가 지난 5일 제3자 뇌물교부 혐의로 광주지검에 구속됐다.

최형식 담양군수는 10일 군청 회의실에서 부하직원의 구속 사건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면장 구속 사건으로 가족, 담양군의 명예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최 군수는 “지난해 7월 25일께 오 면장이 2000만원을 아내에게 주러 갔지만, 아내가 이를 거부해 돌아갔다는 것이 혐의내용으로 알고 있다”며 “오 면장은 당시 집을 방문하지 않았고, 뇌물공여 의사표시도 한 사실도 없는데 나와 아내는 얼마나 억울하고 황당한 일이냐. 이번 사건 역시 나를 낙마시킬 목적으로 계획한 일부 인사들의 음모라는 생각도 든다”고 주장했다.

최 군수는 “구속된 오 면장은 지난해 5월 31일 담양군 인사위원회가 실시한 승진심사에서 승진대상자로 의결돼 1월 6일자로 면장으로 발령했다”며 “민선 3기와 5기에 이어 6기 군수로 일하며 ‘공직사회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인사가 깨끗해야 한다’는 원칙과 소신을 생명처럼 지켜왔다. 그 결과 금품거래가 없는 가장 깨끗한 인사풍토가 우리 군에 정착됐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담양=정재근기자 jj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