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천고마비’ 계절이라고 해 살이 찌는 계절이라고 한다.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찌는 계절이란 말이 있는 것처럼 몸이 불어날 위험도 있지만, 가을은 다이어트와 운동하기에 좋은 적기다.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이 바뀌면 식욕이 왕성해져 과식하기 쉽다. 또 날씨가 서늘해지면서 신체는 서서히 혈관이 수축되고 지방층이 두터워지게 된다. 이 때문에 가을에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게 되면 자칫 과체중이 될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살을 빼기 위해 운동을 한다면 체내로 산소의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하며, 큰 근육들이 사용되는 운동이 효과적인데, 속보나 조깅 등이 좋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체중감량에 욕심이 많아 운동 강도를 갑자기 높이는 경우가 많다. 걷기와 같이 강도가 낮은 운동을 먼저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처음부터 강도가 높은 운동을 할 경우 무릎이나 발목과 같은 관절부위에 무리를 줄 수도 있고, 강도가 높으면 운동을 장시간 할 수 없다.

운동 후에는 고단백 식품으로 영양을 보충해야 하는데, 산란기 직전인 가을철 생선은 기름지고 맛있으며 단백질이 풍부해 부족한 영양을 보충할 수 있다. 가을 제철 생선으로는 삼치, 꽁치, 갈치, 고등어, 미꾸라지, 오징어가 있는데 다양한 조리법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면 더욱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

또한 밤, 대추, 버섯, 토란 등 계절 식품으로 밤밥, 고구마밥 등을 만들어 식단을 바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외에도 도라지, 더덕, 연근, 우엉 등의 뿌리채소는 섬유소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칼로리가 낮으므로 반찬으로 먹으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과실류가 풍성한 계절인 가을에는 배를 다이어트 식품으로 추천한다. 배는 이뇨작용뿐만 아니라 씹으면 오톨도톨한 촉감의 ‘석세포’는 일종의 식이섬유와 같은 작용으로 쾌변에 좋다. 배는 90%가량이 수분으로 비타민, 칼슘, 인, 철분 등의 영양소도 들어 있다.

한방에서는 비만을 몸속 면역체계가 무너진 데 따른 것이라 보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체내 독소부터 정화해야 한다.

한방 해독다이어트는 몸 안에 쌓인 독소를 배출하고 체내 유해 노폐물을 정화해 살빼기를 돕는 원리다. 또한 만성변비, 소화기능저하, 신진대사 이상 등의 신체 불균형을 바로 잡아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

우리가 먹는 음식에는 영양소뿐만 아니라 설탕, 트랜스지방 등 각종 유해성분들도 포함돼 있다. 음식을 통해 섭취된 독소들은 몸의 전체적인 림프나 혈액순환 등을 둔화시키고 정체시켜 체중을 불리는데 주력한다.

이 때문에 나쁜 독소를 해독해주는 것만으로도 균형 잡힌 실루엣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한방해독다이어트의 핵심은 바로 간해독과 장해독이다.

간해독은 간에 쌓여 있는 각종 노폐물을 제거하는 간정화요법으로 비만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간기능 강화로 몸이 가뿐해지고 피로가 사라진다. 또한 콜레스테롤이 감소하고 혈액이 맑아져 지방 소화가 잘돼 배변활동이 좋아진다. 대장에 숙변이 있게 되고 변비가 발생하면 복부의 순환이 떨어진다.

그 결과 수액대사도 원활치 않고 지방이 복부 쪽에 과다하게 쌓여 복부비만이 되는 경우가 많다. 장해독은 장내에 오랫동안 누적된 숙변을 제거해 세포의 활성화와 혈액을 깨끗하게 정화시키는 해독 치료다.

해독과 병행하는 한약치료는 몸속의 잉여 지방을 에너지화해서 사용하게 하는 것에 가장 큰 효과를 보인다. 모든 다이어트가 저열량 다이어트인 것을 감안할 때, 열량을 줄일 때의 근육 손실량을 최대한 줄이게끔 도와주는 것이다.

또한 비만 환자들이 고질적으로 갖고 있는 대사율 저하와 순환부전 문제를 해결해 주는 보기약(補氣藥)들로 이루어져 열량을 줄이면서도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것이 특장점이다. 해독치료와 함께 식단 및 운동도 함께 병행되어야 즐겁고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