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죽골’에서 대나무 가치 재발견=대나무 박람회장 면적은 31만3023㎡(전시 총면적 1만7743㎡)에 달한다. 박람회는 크게 ▲죽녹원을 중심으로 하는 ‘주제체험 구역’ ▲전남도립대학 운동장 일대의 ‘주제전시 구역’ ▲종합체육관을 중심으로 하는 ‘체험교육 구역’으로 구분된다.

박람회장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상징 게이트’는 대나무를 모티브로 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대나무 조형물과 함께 건축물 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한다.

주제체험 구역은 담양과 죽녹원의 가치를 재인식할 수 있는 ‘담양 대나무관’을 비롯해 전통회화와 현대 미디어 아트를 통한 대나무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대나무 미디어 아트관’, 오감을 자극하는 죽녹원에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오감(五感) 테라피 체험공간’, 대나무의 전통 민속놀이와 대나무 전통악기를 체험할 수 있는 ‘대나무문화 체험관’으로 구성된다.

주제전시 구역은 과거에서 현재까지 인간과 함께 해온 대나무 문화를 소개하는 ‘대나무 생태·문화관’, 대나무의 산업적 가치와 대나무의 미래비전을 제시할 ‘대나무 미래성장관’, 국내외 대나무 관련 기업이 참가하는 ‘대나무기업관·대나무 국제관’이 들어선다.

체험교육 구역은 홀로그램과 대형 최신영상을 통해 대나무의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주제영상관’과 대나무를 이용한 창의력 창작체험을 할 수 있는 ‘대나무 교육관’, 담양 대표 친환경 농산물의 재배과정을 보여주고 친환경 농식품을 전시·판매하는 ‘친환경농업 교육관’, 대나무박람회를 계기로 과거와 현재, 미래의 대나무 가치를 소개하는 ‘담양 세계 대나무박람회 홍보관’이 배치된다.

◇세계대나무 총회도 함께 열려=담양군이 대나무박람회 개최에 나선 까닭은 ▲녹색미래를 이끌 자원인 대나무의 인문학적 가치 ▲산업자원으로서의 가치 ▲지속가능한 환경수종으로서의 가치를 알리고자함이다. 박람회 기본 방향으로 기존시설을 활용해 사후관리에 부담이 없는 ‘경제박람회’, 규모보다는 콘텐츠로 승부하는 ‘작지만 강한 박람회’, 죽녹원을 지붕없는주제관으로 하는 ‘친환경 박람회’를 표방하고 있다. 메인 행사장인 죽녹원은 오감(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자극하는 오감만족의 공간, 관람객들의 참여를 바탕에 둔 능동적 체험의 공간으로 꾸며진다.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공연행사는 대향음악회와 대나무 마당놀이, 줄타기 공연, 대숲소리 대숲가락, 멀티 미디어쇼 등으로 알차게 구성된다. 지역연계 프로그램인 대향음악회와 마당놀이는 담양지역 공연팀들의 상설무대로 꾸며지고, 줄타기 공연은 줄타기 기능보유자인 김대균 선생과 함께 전통연희단이 펼치는 무대로 장식된다.

‘대숲소리 공연’은 대나무 악기들을 한데 모아 선보이며, ‘멀티미디어 쇼’는 관방천을 형형색색으로 물들이며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밖에도 박람회 기간중에 세계대나무협회(WBO)가 주관하는 ‘제10차 세계 대나무총회’(World Bamboo Congress)도 함께 열린다. 총회를 통해 대나무와 관련된 교육·환경·문화·산업·기술연구 등에 관한 학술회의를 비롯해 대나무에 관심있는 개인과 기업, 단체, 연구기관 등이 상호 정보를 교류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세계대나무 협회와 담양군은 대나무를 모티브로 한 건축·교통·생활용품 등 혁신적인 디자인을 개발하고 향후 산업화를 모색하는 ‘세계 대나무산업화 아이디어 경연대회’를 진행한다.



/담양=정재근기자 jj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