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중학교(교장 김성희)가 기존 입학식의 틀을 깨고 유교식으로 치러 눈길을 끌었다.

담양중은 ‘올곶은 선비 인성교육 프로젝트’의 하나로 성균관 여성유도회 광주시본부의 협조를 받아 2일 대강당에서 ‘속수례’(束脩禮)로 신입생 입학식을 진행했다.

신입생 81명과 1학년 담임교사의 첫 만남은 조선시대 왕세자의 입학례 가운데 스승에게 가르침을 허락받는 ‘속수례’를 접목해 구성했다. 신입생들은 도포를 입었으며, 1학년 담임교사들도 심의(선비들이 입던 웃옷)를 입고 참석했다.

‘속수례’는 스승을 처음 뵐 때 존경의 뜻을 표하는 예를 뜻한다. 학생은 스승에게 낮은 자세로 열심히 배울 것을 다짐하고, 스승은 제자에게 겸손한 마음으로 깨우침을 전하는 겸손한 마음을 담고 있다.

김성희 교장은 “옛 선조들은 ‘모든 가르침이 예에서 시작된다’고 여겼다”며 “교사는 학생을 사랑하고, 학생은 교사에게 열심히 배우겠다는 다짐의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입학식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한편 담양군은 2014학년도 인성교육 우수학교로, ‘올(ALL)선(善) 인성교육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담양=정재근기자 jj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