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치의학계 및 치과산업계가 한목소리로 한국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요구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치의학 분야의 집약적 연구와 치과의료 산업의 선도적 육성, 치과의료 및 치의학연구의 국가적 미래전략을 수립하는 등 치의학 분야의 국가적 컨트롤타워 기능을 맡을 기관이기 때문이다.

기초연구와 임상연구의 융합을 통한 원천기술의 선점, 산업체와의 연계를 통한 의료제품의 상용화, 치의학 정책연구 및 인프라 구축, 진료 서비스 향상을 통한 국민보건복지 강화 등에 기여할 수 있는 종합적 연구기관인 국가 단위의 치의학연구원이 설립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이다.

이와 같이 지대한 역할을 하게 될 한국치의학연구원의 설립 법안(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 연구기관 설립·운영 및 육성법 개정안)이 조기에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 정부부처, 정당, 여론을 대상으로 한 다차원적인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치과의사회, 치의학계, 치의료 산업체가 연합체를 구성해 국회정책토론회, 포럼 및 세미나 등을 통하여 설립의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한국치의학연구원은 치의학 관련 원천 기술과 제품 개발을 위한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 국가 신성장 동력을 산출해 국부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치의학연구원이 설립되면 미래창조경제를 창출할 수 있는 치과의료산업 신성장동력 확보에 역점을 둔 로드맵을 모색해야 한다. 또한 치과의료기기와 재료 산업 등의 발전을 촉진하고, 활성화시키는 것을 핵심 목표로 운영해 일자리 창출과 창조경제에 기여해야 할 것이다.

치과의료기기의 세계시장 규모는 2010년 545억불이며, 연평균 5.15%의 성장률로 규모가 급속도로 증대되고 있다. 우리나라 치과의료산업은 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준의 치과의료기술(치과임플란트, 악교정 수술, 3차원 영상분석) 및 제품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국가 신성장동력으로서 역량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치의학분야 연구개발비는 보건의료 연구개발비 중 2.3%로 하위수준에 머물고 있어 치의학에 대한 정부 차원의 인식 변화와 투자가 매우 절실한 실정이다.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만성 구강질환자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국민의 구강상태는 소득 수준에 따라 불평등한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국민의 구강의료복지 향상을 총체적으로 주도할 수 있는 한국치의학연구원을 설립해 임상 치의학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원천 신기술을 개발, 값비싼 치과진료의 문턱을 낮춰 국민 모두가 평등한 치과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한국치의학연구원 설립에 따른 파급효과는 일자리 창출은 물론 연간 수천억원에 달하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생산 파급효과는 2370억원, 연간 고용효과는 1360여명, 부가가치 파급효과는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며, 진료서비스는 부수적으로 향상될 것이다. 더욱이 한국치의학연구원을 비수도권인 광주지역에 유치할 경우, 치의학 관련 각종 인증기관 및 민·관연구소, 관련 기업들의 동반 유치가 가능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의 거대한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고, 현재 의료관광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있는 광주시의 정책방향과도 일맥상통한다.

한국치의학연구원의 기대 효과는 치과 의료정책개발 및 치과 의료기술의 지속적인 발전, 치과 의료분야의 신성장 동력 원천기술개발, 공공지원 사업 및 선진 구강정책 개발을 담당할 국가 치의학 거점 연구원으로서의 기능, 국민 구강보건증진을 위한 국가지원의 선도적 역할, 양질의 구강보건의료 공급에 있다.

광주시는 현재 치과관련 인프라와 축적된 연구역량을 기반으로 미래형 치과산업 벨트구축에 대한 투자의지가 반영된 로드맵을 구축했고, 우수한 치과산업체 육성과 치과산업단지 조성에 역점을 두고 있어 타 지역에 비해 차별화된 치과산업 육성정책을 수행하고 있다. 2012년부터 한국치의학연구원 설립과 광주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광주시는 미래 광주의 먹을거리인 한국치의학연구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