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백년로 ‘메디컬 스트리트’로
2015년 03월 09일(월) 00:00 가가
기독병원 등 32개 의료기관 밀집 경증진료+성형+미용+관광 접목
‘유커’ 대상 의료 특화상품 개발 市 50억 투입 2018년까지 조성
‘유커’ 대상 의료 특화상품 개발 市 50억 투입 2018년까지 조성
목포시는 동신대한방병원(왼쪽)과 기독병원 등 대표적인 의료기관들이 밀집해 있는 백년로에 2018년까지 ‘메디칼 스트리트’를 조성하기로 했다.
전남도청입구 사거리와 목포경찰서 교통센터를 잇는 목포시 백년로에 ‘메디컬 스트리트’(의료관광 특화거리)가 조성될 전망이다.
전남도와 목포시는 백년로 거리를 ‘의료관광 클러스터’로 조성해 중국 관광객(旅客=유커)을 대상으로 한 특화상품을 개발키로 했다. 이에 따른 예산은 총 5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전남도 추경예산에 1억원을 세워 조만간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의료관광은 의료서비스와 관광서비스가 결합된 일종의 특화 관광 상품으로, 수익성과 고용창출 효과가 큰 블루오션 서비스산업이다.
목포 의료관광 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당위성과 지역의료계 반응, 향후 추진방향 등을 살펴봤다.
◇메디컬 스트리트 조성의 당위성=하당 신도심을 관통하는 백년로에는 목포의 대표적인 의료기관들이 밀집해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백년로 가운데 광장주유소∼소방서 사거리까지 1.6㎞ 거리 내에 목포 기독병원과 동신대 한방병원, 한사랑 병원 등 병원급 이상 4곳, 피부과 2곳, 성형외과 2곳, 이비인후과 2곳, 한방 7곳, 치과 8곳, 안과 3곳 등 32개의 의료기관이 들어서 있다.
특히 의료관광은 의료뿐만 아니라 ‘호텔+음식+관광+쇼핑’이 모두 결합된 산업이라는 점에서 백년로 반경 2㎞ 내에 이 같은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어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또 무안공항 환승공항 지정(2013년 2월)과 무비자 입국(5일)에 따른 중국 관광객이 지난 2013년 2만4000명에서 2014년에는 3만2000명으로 증가하는 등 올해는 5만 명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밀려드는 ‘유커’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시장의 필요성이 절실히 대두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한국을 찾는 의료관광객이 2012년 15만명, 2013년 21만명, 2014년 25만명에 달한다. 주로 찾는 진료과목은 내과, 검진센터, 피부과, 성형외과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환자 중 러시아·중국인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다음달 호남선 KTX가 개통되면 서울에서 접근성이 용이해질 뿐만 아니라 무안공항을 이용해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추세에 있어 이들을 끌어들이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역 의료계 반응은=전남도와 목포시는 사업 추진에 앞서 지난 2월 초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해당지역 병원장 32명 모두가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병원장들은 의료기관 추진협의체 구성 등을 논의한 데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의료관광 클러스터 사업 및 보건복지부 해외환자 유치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목포 기독병원 위희수 원장은 “보건의료산업은 지속발전이 가능한 산업으로 향후 전망이 밝다. 오는 4월중에 추진협의체(의료계, 관광업계, 숙박업계, 관광학과 교수 및 전문가 참여)를 구성하겠다”며 적극 환영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메디컬 스트리트 어떻게 추진되나=서남부권(목포 백년로 메디컬 스트리트 중심)을 비롯해 서중부권(전남대 화순병원 중심), 동남부권(여수 애양병원, 백병원 중심) 등 권역별로 추진한다는 게 전남도 의료관광산업 육성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다도해 섬, 서남해안 갯벌 등 천혜의 자연경관과 접목한 볼거리·즐길 거리·먹거리 등을 연계시키고 의료관광 클러스터 협의체를 운영키로 했다.
또 보건복지인력 개발원과 연계해 의료 코디네이터와 통역 등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숙박·메디텔 등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영상과 책자 등을 통한 다국어 홍보물 제작, 해외관광 박람회 연계 홍보, 현지 설명회 개최 등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고, 의료기관 및 유치업체 정보, 예약 및 상품 안내, 출입국 원스톱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종합 안내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전남도와 목포시는 백년로 메디컬 스트리트를 ‘경증진료+성형+미용+관광’이 가능한 의료관광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른 사업비는 총 50억원(국비 30억, 지방비 20억원)으로, 주요 사업은 홈페이지 제작·홍보, 의료관광 전문가 양성, 상품 개발, 가로경관 조성 등이다.
이 사업은 2018년까지 계속사업으로 2016년 25억원, 2017년 15억원, 2018년 10억원이 투입된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부산광역시 진구 서면에 ‘메디컬 스트리트’가 조성돼 지난해에 1만5000명의 의료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백년로에 ‘메디컬 스트리트’가 조성되면 의료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남도의회 강성휘 기획복지위원장(목포)은 “무안공항이 환승 공항으로 되면서 목포∼제주간이 주요 루트로 떠올랐고,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는 의료관광이 가능성이 있다는 반증이며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했다.
/목포=임영춘·고규석 기자 lyc@
전남도와 목포시는 백년로 거리를 ‘의료관광 클러스터’로 조성해 중국 관광객(旅客=유커)을 대상으로 한 특화상품을 개발키로 했다. 이에 따른 예산은 총 5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전남도 추경예산에 1억원을 세워 조만간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의료관광은 의료서비스와 관광서비스가 결합된 일종의 특화 관광 상품으로, 수익성과 고용창출 효과가 큰 블루오션 서비스산업이다.
◇메디컬 스트리트 조성의 당위성=하당 신도심을 관통하는 백년로에는 목포의 대표적인 의료기관들이 밀집해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백년로 가운데 광장주유소∼소방서 사거리까지 1.6㎞ 거리 내에 목포 기독병원과 동신대 한방병원, 한사랑 병원 등 병원급 이상 4곳, 피부과 2곳, 성형외과 2곳, 이비인후과 2곳, 한방 7곳, 치과 8곳, 안과 3곳 등 32개의 의료기관이 들어서 있다.
또 무안공항 환승공항 지정(2013년 2월)과 무비자 입국(5일)에 따른 중국 관광객이 지난 2013년 2만4000명에서 2014년에는 3만2000명으로 증가하는 등 올해는 5만 명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밀려드는 ‘유커’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시장의 필요성이 절실히 대두되고 있다.
게다가 다음달 호남선 KTX가 개통되면 서울에서 접근성이 용이해질 뿐만 아니라 무안공항을 이용해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추세에 있어 이들을 끌어들이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역 의료계 반응은=전남도와 목포시는 사업 추진에 앞서 지난 2월 초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해당지역 병원장 32명 모두가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병원장들은 의료기관 추진협의체 구성 등을 논의한 데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의료관광 클러스터 사업 및 보건복지부 해외환자 유치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목포 기독병원 위희수 원장은 “보건의료산업은 지속발전이 가능한 산업으로 향후 전망이 밝다. 오는 4월중에 추진협의체(의료계, 관광업계, 숙박업계, 관광학과 교수 및 전문가 참여)를 구성하겠다”며 적극 환영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메디컬 스트리트 어떻게 추진되나=서남부권(목포 백년로 메디컬 스트리트 중심)을 비롯해 서중부권(전남대 화순병원 중심), 동남부권(여수 애양병원, 백병원 중심) 등 권역별로 추진한다는 게 전남도 의료관광산업 육성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다도해 섬, 서남해안 갯벌 등 천혜의 자연경관과 접목한 볼거리·즐길 거리·먹거리 등을 연계시키고 의료관광 클러스터 협의체를 운영키로 했다.
또 보건복지인력 개발원과 연계해 의료 코디네이터와 통역 등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숙박·메디텔 등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영상과 책자 등을 통한 다국어 홍보물 제작, 해외관광 박람회 연계 홍보, 현지 설명회 개최 등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고, 의료기관 및 유치업체 정보, 예약 및 상품 안내, 출입국 원스톱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종합 안내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전남도와 목포시는 백년로 메디컬 스트리트를 ‘경증진료+성형+미용+관광’이 가능한 의료관광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른 사업비는 총 50억원(국비 30억, 지방비 20억원)으로, 주요 사업은 홈페이지 제작·홍보, 의료관광 전문가 양성, 상품 개발, 가로경관 조성 등이다.
이 사업은 2018년까지 계속사업으로 2016년 25억원, 2017년 15억원, 2018년 10억원이 투입된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부산광역시 진구 서면에 ‘메디컬 스트리트’가 조성돼 지난해에 1만5000명의 의료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백년로에 ‘메디컬 스트리트’가 조성되면 의료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남도의회 강성휘 기획복지위원장(목포)은 “무안공항이 환승 공항으로 되면서 목포∼제주간이 주요 루트로 떠올랐고,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는 의료관광이 가능성이 있다는 반증이며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했다.
/목포=임영춘·고규석 기자 ly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