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이란 대개 퇴행성 골관절염을 지칭하는 말로, 관절의 점진적인 연골의 소실 및 그와 관련된 2차적인 변화와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무릎에서의 관절염은 가동 범위가 넓으며, 동시에 체중 부하를 많이 받는 무릎의 특성으로 인하여 다른 관절 보다 퇴행성 골 관절염이 잘 오게 된다.

이러한 관절염은 50세 이상의 나이, 외상의 과거력, 류마티스 관절염, 감염성 관절염 등의 염증 질환, 비만, 말초 신경 병증, 직업적 또는 스포츠로 인한 반복적인 스트레스 등이 위험 요소가 된다.

퇴행성 골관절염은 통증이 가장 흔한 증상이며, 초기에는 많이 걷거나 심한 운동을 할 때 통증과 부종이 나타났다가 충분히 쉬면 사라진다. 또한 계단을 오를 때, 의자에서 일어날 때, 장기간 걸을 때, 흐린 날씨일 때도 통증이 나타난다. 그러다가 더 악화되면 가만히 있을 때에도 통증이 나타나고, 춥거나 습기가 많은 날에는 악화되고, 운동할 때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된다.

무릎의 퇴행성 골 관절염은 그 진행 정도에 따라 4가지 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증상은 느끼지만 엑스레이 영상에서 큰 변화가 없는 단계이다. 이어 경미한 증상이 있고 엑스레이 영상에서도 심하지 않은 단계, 증상이 심하고 관절 간격이 좁아진 단계, 그리고 마지막으로 심한 증상과 관절 간격이 완전히 없어지고 변형이 온 단계이다.

증상이 심하고 관절 간격이 좁아진 단계 이상에서는 인공관절 수술 고려해야 한다. 심하지 않은 관절염의 경우에는 체중 감량,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충분히 치료를 할 수 있다. 경미한 증상에 엑스레이 영상이 심하지 않는 경우에는 약물요법 및 물리치료, 관절주사로 치료를 시행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비만한 사람이 비만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슬관절에 퇴행성 골관절염이 걸릴 위험도가 약 3.3배 놓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 또한 반대로 체중 감소를 통해 골관절염의 증상이 호전되었다는 논문 등이 많아, 비만은 골관절염을 증가시킨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체중의 증가가 무릎으로의 압력을 증가시키고, 이로 인한 마찰이 연골의 손상을 가속시켜서 골관절염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퇴행성 골관절염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관절이 점차적인 퇴행성 변화를 겪는 것을 뜻하며, 정상적인 관절로 돌아 올 수 없는 비가역적인 과정이다. 따라서 완치라는 개념은 맞지 않으며, 퇴행성이 천천히 진행되게 하거나 증상이 덜 심하게 나타나도록 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조기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 관절염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받았다면 우선 충분한 휴식을 취해 주는 것이 좋다. 붓고 열감 등의 염증 반응을 보인다면 소염 작용이 있는 약물의 복용 등을 해 주는 것이 좋으며, 급성기가 지나갔다면 무릎 주변의 근육 강화 운동 등을 통해 근력을 키워 주며, 전기 자극 치료나 온열 치료 등을 시행해주는 것이 좋다. 무릎 보호대 등의 보조기도 약간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관절의 윤활 작용을 도와주는 연골액 주사 등도 많은 도움이 되겠다.

충분한 보존적 요법을 시행했는데도 낫지 않는다면,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밀 검사를 시행하고, 수술적 치료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