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딸기 3대 주산지인 담양군에서 자체개발한 신품종 ‘죽향딸기’가 홍콩으로 높은 가격을 받고 첫 수출길에 올랐다.

담양 ‘죽향딸기’ 홍콩 항공선적 행사가 지난 9일 창평농협 딸기선별장에서 열렸다.

이날 항공 선적된 죽향딸기는 총 300㎏으로 1㎏당 1만5000원의 높은 수출단가를 받았다. 앞으로 5월말까지 매주 300㎏씩 수출될 예정이다.

죽향딸기는 담양군에서 역점시책으로 7년여 연구 끝에 개발한 신품종이다. 이를 통해 일본 딸기품종 사용료 협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딸기농가의 로열티 부담을 줄여주는 등 농가소득 향상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경도(硬度=단단함)가 높아 저장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당도 또한 11.2 브릭스(당도 단위) 이상으로 높고 향기가 좋아 소비자를 매료시키기 충분해 수출용 고품질 딸기로 적합한 품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군은 지난 2012년에 국립 종자원 품종보호 출원을 마쳤으며, 명품딸기 생산지로 명성을 지키기 위해 국내 최초 딸기부문 지리적 표시등록(제70호)과 ISO 9001, ISO 4001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

담양군 관계자는 “죽향딸기는 수입 농산물과 경쟁은 물론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며 “담양식 농업에 청정지역의 깨끗한 이미지를 더해 담양 농산물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담양지역 1190농가가 358ha에서 딸기를 재배, 생산액 580억원으로 가락동 도매시장 점유율 28%를 차지하고 있으며, 경매가격 또한 가장 높게 형성돼 있다.

/담양=정재근기자 jj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