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국제 축구센터(이하 축구센터)가 신규직원 채용 합격사실을 개별 통보한 지 한 달도 안돼 이를 번복하고 임용을 무기한 연기해 물의를 빚고 있다.

축구센터는 지난 2월 임기제 5급과 계약직 9급 등 2명 채용공고를 내고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당초 합격자 발표 예정일보다 3일 늦은 3월26일에야 합격사실을 개별 통보했다. 당시 축구센터는 합격통지서에 임용 예정일을 4월 1일이 아니라 한 달 뒤인 5월 1일로 명시해 뒷말이 무성했다. 하지만 축구센터는 임용 예정일을 5일 앞두고 또다시 ‘임용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통보해 그 배경에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임용연기는 축구센터 이사장인 목포시장 재가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목포시 행정의 신뢰도를 떨어뜨렸다. 축구센터 측은 임용을 무기한 연기한 이유로 ‘국내외 경기침체와 재단 내부의 재정건전성 악화’를 내세웠다.

하지만 재단법인이 재정여건도 감안하지 않은 채 직원채용 공고를 냈다는 것도 문제지만 재단 운영관련 예산은 연초에 계획을 수립하도록 돼 있어 4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재정건전성 악화를 내세워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또 올 들어 프로축구팀인 광주 FC와 구장 사용료 등 4억원에 임대계약을 체결해 지난해와 달리 신규 수입원이 발생했고, 연초 임용된 재단 대표이사의 연봉도 1000만원 가량 인상돼 궁색한 변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