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회가 목포시의 일방적인 업무 추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목포시의회 관광경제위원회는 행정사무감사 거부는 물론 모든 의회업무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관광경제위원회(위원장 조요한)는 지난 28일 긴급 간담회를 갖고 “2015년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할 수 없을 정도의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감사 거부’라는 특단의 조치와 관련, 위원회는 “목포시의 현안 업무에 대한 보고누락과 부실보고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매년 7월에 실시하는 행정사무감사는 시의회 활동에서 예산심의 다음으로 중요한 업무라는 점에서 후폭풍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사태는 10대 의회 사상 초유의 일이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사건의 발단은 목포시가 지난 27일 실시한 ‘2015년 목포 항구축제 대행사 선정’ 과정에서 시의회 소관 상임위에 보고도 없이 진행한 데서 비롯됐다.

그동안 시는 ▲음식물류 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용역 입찰공고 ▲중화권 국제교류협력 추진 ▲해상 케이블카 용역 ▲플라즈마 발전소 설명회 등 중요한 난제들을 추진하면서도 보고를 누락하거나 불성실한 보고를 일삼아 “시의회 경시 풍조가 만연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조요한 위원장은 “평소 소통을 강조해온 민선 6기 박홍률 호가 이처럼 일방통행식 행정을 펼친다면 시의회 존재 가치가 없다는 데 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져 모든 업무 중단에 준하는 선택을 하게 됐다”며 “올바른 보고 없이는 업무파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행정사무감사는 물론 안건 심사, 예산안 심사까지도 진행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