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회와 목포시간 갈등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관광경제위원회 보고 누락으로 촉발된 이번 사태〈광주일보 6월 1일 11면〉가 시의회 전반으로 확산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지난 28일 관광경제위는 ‘행정사무감사 거부’라는 특단의 조치와 함께 의회 업무 중단을 선언했다.

시의회는 지난 3일 여수에서 의원 워크숍을 갖고 이 문제를 논의, 집행부의 주요 업무보고 누락과 투명하지 못한 행정 집행에 강력히 대응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시의회는 5일 보도 자료를 통해 “시의회와 사전 협의 없이 추진하는 주요 사업에 대해 당분간 집행부의 업무보고 청취를 거부하고, 시가 주관하는 모든 행사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청 안팎에서는 의회 사무국장의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다.

의회와 집행부간 갈등시 사전에 의견을 조율하고 조정에 나서야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또 사무관급인 3명의 전문위원은 고급 인력임에도 불구하고 의회생리상 활동영역이 좁아 이들에게도 일정 부분 역할에 맡는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해선 전남도 전입 인사를 의회 사무국장으로 임명하는 인사 관행도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목포 지방자치시민연대 김도형 대표는 “결국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오는 것 아니냐”며 “집행부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 합의를 도출하고, 의회는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의정을 펼쳐 상생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