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시가지가 색색의 다채로운 꽃물결로 뒤덮이고 있다.

목포시는 6월 한 달 동안 육묘장에서 재배한 여름 꽃을 주요 도로변에 식재해 한층 밝고 아름다운 도심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 여름철 무성한 잡초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관광지 주변 공원과 녹지에 대한 대대적 정비에 나서 미항 목포의 이미지를 제고시키고 있다.

◇시가지 수놓은 여름 꽃=이번에 목포 시가지를 수놓은 여름 꽃은 페튜니아, 메리골드, 백일홍, 맨드라미, 채송화 등 13종에 총 60만 본에 이른다. 이 꽃들은 석현동 801번지 일대 총 면적 7590㎡ 규모의 시 소유 육묘장에서 출하됐다.

공원녹지과는 이곳 육묘장에서 ▲봄꽃 8종 70만본 ▲여름꽃 13종 60만본 ▲가을꽃 8종 40만본 ▲겨울꽃 4종 30만본 등 연간 200만본의 각종 계절 꽃을 생산한다. 이 가운데 170만본은 종자를 구입해 육묘시키고, 6종 30만본은 자체 생산하고 있다.

이를 시가로 구입해 식재한다면 연간 8억원 가량이 소요되지만 시 육묘장 직영을 통해 종묘비와 운영비 등을 감안해도 연간 2∼3억원대 예산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육묘장에서 생산된 꽃들은 유달산 꽃 축제와 목포 항구축제 등 주요 행사를 비롯해 ▲교통섬 12개소 3770㎡ ▲가로화단 4개소 3500㎡ ▲삼향천변·수변공원·철도 폐선부지 화단 3000㎡ ▲주요 관광지 화분 700개(대형 500, 중형 200) ▲가로등과 난간 꽃걸이 7개 구간 840조 ▲시내 공한지 23개동 6000㎡에 공급된다.

또 축제나 각종 행사에 필요한 꽃 탑과 구조물도 직접 설치한다. 게다가 화훼계 홍윤미 실무관은 토피어리(구조물) 제작 기법을 취미로 배워 목포시 마스코트 등을 직접 제작해 연간 1000만원대의 예산을 절감,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오는 7월 말 개최되는 ‘목포 항구축제’(구 해양문화축제)에 대비해 백일홍 등 6종 10만 본을 생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원녹지과장은 “사계절 꽃이 어우러지는 시가지 꽃길 조성을 위해 연간 4회에 걸쳐 시기별로 33종의 200만본을 생산해 시가지 일원에 심어 각종 축제나 행사는 물론 목포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깨끗한 명품 꽃거리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도시공원·녹지 관리 총력=공원녹지과는 6월 한 달을 도시공원과 녹지 집중관리 기간으로 선포하고 정지작업과 잡초 제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정비 대상은 유달산공원·노을공원·십자형 도시숲·평화광장·신도심공원 등 도시공원과 녹지, 등산로 등 모두 145개소다.

이번 총력전에는 일시 사역 95명과 지역공동체 25명 등 총 120여명이 동원됐다. 이들은 이달 말까지 산림지역 등산로 풀베기를 비롯해 제초작업 45만3000㎡, 수벽전지 24.5㎞, 청결활동 65만1000㎡, 병해충 방제 1466주, 가로수 가지치기 12개 노선 528주 등의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공원녹지과 녹지 담당은 “광주 U대회 축구경기가 목포에서 열려 목포시를 찾는 외지손님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관광지 주변 공원과 녹지에 대해 6월 한 달 동안 특별 정비에 나서게 됐다”면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목포=임영춘기자·고규석 ly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