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와 목포 지방해양수산청(이하 해수청)이 목포항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양 기관은 지난 24일 해양수산행정협의회 실무협의회를 가진데 이어 26일에는 박홍률 목포시장과 김형대 목포 해수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개최하고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이번 협의회는 양 기관의 수장과 실무자들이 각종 현안사업들의 효율적인 추진과 상호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공식적인 협의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날 목포시는 9개 안건을 내놨고, 해수청은 6건을 의제로 삼아 현안 사업 12건(3건 중복)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시는 신항 배후부지 2단계 개발 총사업비 445억(전액 국비) 가운데 착공에 필요한 사업비 59억원과 진입도로 직선화 사업 설계비 13억원을 내년도 국비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또 국가 어항으로 지정된 삽진항 개발을 위해 예산이 적기에 반영되도록 지원을 당부했다.

지속적인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목포항내 방치 선박과 해양쓰레기 처리 문제는 예산 범위 내에서 갓바위 해상 방치 선박을 최우선적으로 처리하고, 물양장과 내항 등에 방치된 쓰레기는 시에서 수거한 후 수산청에 인계하기로 합의했다.

신항 석탄부두 분진대책에 대해서는 ‘선(先) 분진예방 대책수립·후(後) 주민 설명회 개최’를 통해 주민을 이해·설득시키고 의견을 수렴해 이를 반영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협의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평화광장 앞 해상 갈치낚시 민원은 해수청이 낚시행위를 허용할 경우 시는 이에 동의하고, 바지선 이용에 대해서도 허가할 경우 안전장비와 시설 점검 등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북항 노을공원 주차장 조성은 기재부의 적극적인 업무 협의에 양 기관이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어 해수청은 국제 여객터미널 무인 민원발권기 설치와 남항 관광선 부두 선박 46척이 적기에 이전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또 북항 배후부지 하수도 시설물의 조기 인수·인계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신항 배후부지 관련 총괄 협의부서 조속 지정을 요구해 시는 이를 적극 수용키로 했다.

박홍률 시장은 “해양항만 관련 현안의 효율적인 추진과 양 기관 상호간 긴밀한 업무협조 체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목포항 경쟁력 강화는 물론 목포항 활성화를 위해 선화주 유치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연안의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 조성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목포=고규석·김준석 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