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발전을 토대로 변화와 창조적 도약을 준비하는 시정이었습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지난 1년을 ‘전화위복’(轉禍爲福=재앙이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된다는 뜻)과 ‘다난흥방’(多難興邦= 힘들고 어려운 일을 많이 겪고 나야 흥성해진다는 의미)’이라는 2개의 사자성어로 표현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민선 6기 출범 당시 목포는 대규모 사업추진으로 막대한 부채가 발생했고, 복지수요 증가로 재정여건이 열악한 상태였다”면서 “지난 1년은 난마처럼 얽힌 다양한 과제(대양산단 분양, 옥암 대학부지 활용 등)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꿀 방안을 모색해 실천하는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박 시장은 1년 성과와 관련해 ‘부채 320억원 감축’과 ‘소통의 열린 행정’을 1순위로 꼽았다.

취임 당시 3010억원에 달했던 부채가 올 6월말 현재 2690억원으로 줄었다. 이를 위해 시장 관사를 매각하고, 공무원의 사무관리비와 여비, 업무추진비를 감액했으며, 세출구조 조정과 지방보조금을 감액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또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23개 동 주민센터와 179개 경로당을 방문하고, 모두 25회에 걸쳐 182개소에서 ‘시민과 소통의 날’을 운영했으며, ‘뉴 목포사랑 시민운동’과 시민소통위원회 구성 등 의욕적인 행보를 보여 시민들로부터 ‘감동 행정’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국·도비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여 신규사업 16건에 134억원, 계속사업 41건에 1577억원 등 총 1711억원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민선 6기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공약실천 계획서 평가에서 최고등급(SA)을 받은 것을 비롯해 ▲2015년 지역발전사업 추진실적 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통합 건강증진사업 종합부문 최우수상 ▲지방자치단체 청사 에너지절약 평가 최우수기관 등 정부와 전남도, 민간단체로부터 우수한 자치단체로 평가받는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특히 박 시장은 “대양 산단과 세라믹 산단 분양을 위해 재경 투자설명회 개최 등 적극적인 세일즈 행정을 펼친 결과 세라믹 산단에 2개 기업의 분양을 성사시켜 일자리 창출의 초석을 놓은 게 큰 보람”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 남진 야시장 조성 등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로 뛰었다”면서 “외국인 관광 특화거리와 메디컬 스트리트 조성, 안전도시 기반 구축, 사회복지 인프라 확충을 통한 복지사각 지대 해소에 노력한 점도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앞으로 계획에 대해 “투자·기관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전 행정력을 집중하면서 목포만의 특색 있는 관광 인프라 구축과 예향에 걸맞는 문화·예술 인프라를 확충시키는 데 ‘올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를 위해 유달산과 고하도를 잇는 해상 케이블카 설치와 수학여행단과 같은 대규모 단체 관광객을 위한 리조트 건립, 원도심의 자연경관과 근대문화유산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KTX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 시장은 “목포시의 최대 현안인 유달산∼고하도 해상케이블카 설치, 대학부지 용도 변경, 대양일반 산업단지 분양, 도시재생 사업 등 민선 6기가 안고 있는 과제들이 적지 않다”며 이들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시민단체와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박 시장은 민선 6기 공약사항으로 ▲기업유치와 일자리가 있는 경제기반 구축 ▲해양·관광·레저·스포츠 산업 중심도시 건설 ▲도심재생 확대로 원·신도심간 균형발전 도모 ▲더불어 사는 행복한 복지사회 구현 ▲품격 있는 국제 교육·문화 도시 육성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시정 구현 등 6개분야 50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목포=임영춘기자 ly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