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시민단체 반대 속에 강행한 해상케이블카 시민여론 조사 결과 74.4%가 해상케이블카 추진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포시는 최근 코리아 리서치에 의뢰해 목포시민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역별 인구에 비례해 남녀, 연령별로 응답자를 선정해 전화면접조사를 했다. 95% 신뢰수준에 허용오차는 ±3.1%이다.

시민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상케이블카 추진사업 인지도에 대해서는 60.8%가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39.2%는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상케이블카 추진 필요성에 대해서는 74.4%가 공감 의견을 나타냈고, 25.6%는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특히 60대 이상에서 87.8%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해상케이블카 설치와 목포발전 기여도에 대한 질문에는 62.0%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19.1%는 보통, 18.9%는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해상케이블카 설치의 환경훼손 심각성에 대해 ‘심각하지 않을 것이다’는 응답이 39.4%, 중립적 의견이 41.6%, ‘심각할 것이다’라는 응답이 19.9%로 각각 나뉘었다.

해상케이블카 설치의 경제적 수익성에 대해서는 51.1%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보통은 31.4%, 부정적 평가는 17.5%로 나타났다.

시민 제언으로는 체류형 관광을 위한 관광시설 및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 밖에도 ▲주변 관광시설과 연계 조성 ▲단체 가족단위 관광객이 머무를 수 있는 숙박시설(펜션, 리조트) 조성 필요 ▲외지 관광객 유치 위한 관광상품 개발 시급 ▲주차공간 확보 ▲ 무모한 투자 반대, 세밀한 검토 후 점차적 추진 ▲ 안정성 고려 후 결정, 환경훼손 최소화하는 개발 등도 제안했다.

목포시 관계자는 “기본구상(안)에 대해 공청회를 통해 시민에게 설명할 계획이었으나 ‘중동 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으로 공청회 개최가 어려워 먼저 여론조사를 했다”면서 “메르스가 현재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이른 시일 안에 공청회를 개최해 케이블카 노선(안)과 타당성 분석 결과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구성된 ‘해상케이블카 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조사방식에 대해 신뢰할 수 없고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목포시민들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이번 조사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목포시 여론조사 방식의 허구성에 대해 낱낱이 밝히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목포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여론기관에 ‘목포시 해상케이블카 시민여론조사’를 별도로 실시해 목포시민의 진실한 여론을 밝혀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