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 한 동(洞) 주민센터가 관내 역사·문화 자원을 담은 리플릿을 제작, 홍보에 나서 화제다.

목포시 만호동 주민센터는 최근 2015년 동 특수시책 일환으로 ‘만호동 역사·문화 탐방여행’이라는 홍보물 1500부를 제작했다. 특히 열악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시의 예산지원 없이 민·관이 뜻을 모아 홍보물을 제작한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사업에는 동 발전을 위해 앞장서온 주민자치위원회와 이동하 명예동장(60), 김정일(49) 자치위원 등이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평소 지역 향토사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 온 홍재웅 동장의 제안이 시발점이 됐다.

이번 리플릿에는 500년 역사를 품은 목포진을 비롯해 근대 불교 역사의 산실 약사사, 난영 공원,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 어린이 바다과학관 등 역사와 문화가 담긴 명소들과 함께 맛 집과 질 좋은 건어물을 파는 상가들이 상세하게 소개돼 있다.

게다가 경동성당→약사사→목포진→항동시장→해산물 상가→목포종합 수산시장→난영공원→김대중 노벨상 기념관→어린이 바다과학관→삼학도 공원에 이르는 답사코스도 수록돼 눈길을 끈다.

홍성채 책임관은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목포 항구축제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전 자생조직이 나서 지역 역사문화 알리미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관내 건어물 상가와 인근 기관·단체에도 리플릿을 비치해 만호동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제고하고, 관광객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