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전지훈련지 메카로 떠오른 목포시에 최근 국가대표팀을 비롯한 국내외 전지훈련 팀의 발길이 잇따라 ‘메르스’ 사태 이후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도 목포 국제축구센터를 비롯해 유달경기장, 실내수영장 등에는 선수들이 기량 향상과 강력한 전술훈련을 펼치며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목포시는 “올 7월부터 5일 현재까지 축구·하키·육상·수영 4개 종목에 24개 팀 1189명이 목포에서 하계 전지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스포츠산업과에 따르면 축구 종목은 19세 여자대표팀, 17세 남자대표팀, 호주 FNSW U-12세 등 4개 팀 891명이 훈련을 실시했다.

또 하키는 중국 길림성 여자하키팀, 국가대표 후보팀, KT, 한국체대, 아산시청, 인제대 등 6개 팀 141명이, 육상에서는 이리공고, 익산지원중, 이리동중, 대구 체육중, 대구체육고 등 8개 팀 50명이 참가해 맹훈련을 펼쳤다.

수영에서도 국가대표 수구 상비군, 경영 청소년대표, 경기체고, 전북체고, 경남체고, 충남체고 등 6개팀 107명이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은 짧게는 10일, 길게는 30일 동안 목포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경제 유발효과는 선수 1명당 1일 7만9447원(전남도 하계 전지훈련 경제효과 산출 기준)을 적용 시 하루에만 95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앞서 2015년 동계 전지훈련(12월∼2월)에도 12개 종목 221개 팀 6만6456명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처럼 목포시가 겨울 뿐 만 아니라 여름철 전지훈련지로 각광을 받는 데는 최신 시설, 국제 규격에 맞는 질 높은 천연·인조 잔디구장 완비, 서해안고속도로·무안공항KTX 등 편리한 교통 환경 등 3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참가팀 감독들은 “무엇보다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전지훈련의 성과를 높일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 같은 평가에는 목포 국제축구센터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국제 축구센터는 축구장 7면(천연 3, 인조 4면)과 하키구장 2면, 하프 돔 등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123실에 500명 정도를 수용하는 숙소 등 다양한 시설을 구비하고 있다.

박홍률 시장은 “스포츠 마케팅은 민선 6기 공약 실현율 1위 사업”이라며 “축구센터의 경우 실·내외 훈련을 함께 할 수 있고 목포시가 축구·육상·하키 팀을 육성해 연습 상대가 있어 타 지역보다 조건이 유리한 게 인기의 비결 같다”고 밝혔다.

/목포=임영춘기자 ly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