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를 먹고 자란 무안한우가 각종 경진대회를 휩쓸면서 전국을 대표하는 명품 한우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우의 몸값이 뛰면서 무안양파의 우수성도 홍보되는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게 무안군의 설명이다.

28일 무안군에 따르면 무안한우는 제33회 전남도 한우경진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015년 전국 한우경진대회에서도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무안양파 한우의 우수성을 전국에 입증했다.

무안한우는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경기도 안산 팜랜드에서 개최된 전국 한우경진대회는 각 시도 대표 한우 80두가 출전해 총 5개 부문(암송아지, 미경산우, 번식암소 1부, 2부, 3부) 우량한우 선발전에 출전해 미경산우(송아지 분만을 경험하지 않은 암소) 부문에서 최우수상(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미경한우를 출품한 조정길(무안군 몽탄면)씨는 수상소감에서 “전국한우경진대회에서 무안한우의 우수성을 입증하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이번 수상은 무안지역 한우농가들이 그동안 한우개량에 묵묵히 매진한 결과물로, 한우 품질 향상에 큰 도움을 준 무안군과 목포무안신안축협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무안군은 지난 13일 곡성군 한우경매시장에서 열린 ‘제33회 전남도 한우경진대회’에서도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무안군은 대표로 나선 몽탄면 김원길씨의 번식우가 챔피언을 차지했으며, 몽탄면에서 출품한 미경산우가 최우수상을, 암송아지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무안군은 그동안 한우산업 육성을 목표로 2014년 무안양파한우융복합특구지정을 받는 등 다양한 한우정책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내년에도 군 자체 예산 20억원을 투입해 한우사육환경 개선, 가축 전염병 예방 등 한우명품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무안군 관계자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무안양파한우 브랜드를 개발하고 사육환경개선 및 가축전염병 예방 등 축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사업을 발굴·추진할 계획”이라며 “특히 한우명품화 사업을 통해 지역 사육농가의 소득증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무안한우 개량사업을 지원한 문만식 목포무안신안축협조합장은 “무안군과 축협, 그리고 한우농가들이 삼위일체가 돼 한우개량에 최선을 다한 덕분에 전국 최고 한우의 명성을 얻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안정적인 축산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기반조성과 지원사업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무안=김민준기자 jun@

/남악=임동현기자 id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