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의 조그마한 시골 마을에서 매서운 한파를 뚫고 따뜻한 이웃나눔 사랑이 이어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0일 담양군 봉산면에 따르면 새해를 맞아 최근 탄금마을 김영완씨가 백미 40포를 기탁했으며 쌍교숯불갈비(대표 김창회)에서 관내학생 11명에게 각각 50만원의 장학금과 저소득계층 24 가구에 난방유를, 지역의 노인 190명에게는 방한조끼를 전달했다.

이러한 나눔 사랑 소식을 전해들은 봉산교회와 담양애꽃(대표 박영아)에서도 생선, 멸치, 김 등 반찬꾸러미세트를 기탁했다.

봉산면사무소는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경로당 30곳을 방문해 반찬 꾸러미세트를 전달하는 등 면민의 따뜻한 겨울을 책임지기 위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후원물품을 전달받은 송산마을 김보윤 노인회장은 “마을 노인들이 한파 등을 피해 함께 숙식을 해결하고 있는 경로당에 밑반찬이 전달돼 겨울철 먹을거리에 대한 걱정을 덜었다”며 “노인들의 안전과 건강을 챙겨주는 이웃이 많아 든든하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염권철 담양군 봉산면장은 “면 인구의 30%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으로 대부분이 경로당에서 겨울을 나고 있어 지역사회의 보살핌이 필요한 실정이다”며 “이번 독지가들의 나눔이 이웃과 더불어 사는 지역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나눔의 씨앗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담양=정재근기자 jj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