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중국 간 국제카페리 취항이 11년 만에 재추진된다. 이미 두 차례나 운항 실패를 경험한 만큼 물량 확보 등 치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4일 목포시와 전남도, 목포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오는 2017년 상반기 취항을 목표로 목포에서 중국 닝보, 저우산 항로에 카페리 운항이 다시 추진되고 있다.

중국 선사 유치를 앞두고 있으며, 현재 목포해양대 주관으로 물동량 유치와 운항 손실 보전금 등 관련 용역도 추진중이다.

직선거리 600㎞로 중국 상하이와 가장 가까운 목포지역에 지난 2002년과 2005년 두 차례 국제 카페리선이 취항했지만 막대한 운항 손실을 견디지 못하고 중단된 상태다.

두차례의 실패를 지켜본 업계 관계자들은 닝보, 저우산 노선은 고려시대 한·중·일 항로의 기점으로 관광수요는 물론 농수산물을 위주로 한 화물유치는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치밀한 준비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영춘 전남서부항운노조위원장도 “일정 수준의 화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운항손실을 막을 수 있는 선결 과제”라고 말했다.

정기영 세한대 교수는 “어떤 화물을 어떻게 유치할지 중국 어느 도시와 교류할지를 잘 판단해 결정해야 한다”면서 “수익성 없는 노선에 재정을 투입하기 보다는 목포-중국 노선의 물량 확보를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목포=김준석기자 kjs0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