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 실시협약 동의안’을 목포시의회에 제출하면서 베일에 가려있던 케이블카 사업의 윤곽이 드러났다.

14일 목포시의 협약안 등에 따르면 유달산∼고하도 해상케이블카의 총 연장은 3.36㎞(해상 0.82㎞, 육상 2.54㎞)로 사업비는 510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선은 유달산 주차장∼이등바위∼소요정∼일등바위∼마당바위∼온금동∼공생재활원에 이르는 코스로, 목포시가 실시한 기존 타당성 용역 노선에 비해 500m 가량 늘어났다.

해당 노선에 대해 목포시는 바람의 영향 최소화는 물론 강풍 등에 따른 운행 일시 중단 횟수가 줄고, 원도심·삼학도·다도해 동시 조망이 가능해 기존 노선에 비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블카 주차장은 목포시가 유달산 2만5000㎡와 고하도 1만9200㎡에 대한 토지를 각각 14억원과 16억원 등 총 30억원을 들여 매입하고, 민간사업자가 조성 후 목포시에 기부 체납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또 협약 이행 보증금은 사업비 510억원의 3%인 15억3000만원을 협약체결일로부터 30일 이내 납부하고, 민간사업자의 자기자본금은 30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시민공모주는 사업비의 10%인 50억원이 조성되며 상환우선주에서 3년 이후 우선주로 전환이 가능하고 우선주 전환 전까지 3년 동안은 4.5%의 이자가 지급된다.

민간사업자는 매년 매출액(유료 탑승객만 적용)의 3%를 공익기부금으로 기부하도록 했으며, 시는 이를 목포시 관광진흥기금 조례를 제정해 기금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설립예정 법인은 목포시 세수입 증대를 위해 목포시에 소재하고 전체 직원의 50%이상을 지역주민을 우선 채용하도록 명문화했다.

또 무상사용수익 허가 기간은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제 21조에 따라 20년을 넘을 수 없도록 규정했다.

앞서 목포시는 지난해 말 새천년종합건설 등 7개사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데 이어 지난 2월 말 우선협상 대상자와 협약(안)을 확정하고 주차장 부지 매입과 관련 예산외의 의무부담 행위에 해당돼 이번 임시회에 동의안을 제출했다.

이 동의안 오는 18일 처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소관 관광경제위원회 일부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으나 목포시의회 내부에서는 의원 22명 중 5∼6명만이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다.

한편 실시협약 동의안이 통과되면 해상케이블카 설치 사업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