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자연사박물관이 올해를 ‘제2의 도약의 해’로 선언하고, 문화 취약지역 내 어린이·청소년 등을 위한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04년 개관 이후 진화를 거듭해오고 있는 목포자연사박물관은 올해 전남 서남부 관내 박물관과 미술관들의 연합 잔치인 ‘내 학교에서 만나는 우리 박물관’과 ‘내 박물관·미술관 바로 알기 탐방’, ‘작은 박람회, 박물관·미술관 문화향연’ 등 지역 내 소외된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전시와 체험행사를 펼친다.

20일 목포자연사박물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목포·해남·무안·진도·신안 등 5개 시·군과 연계해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인 ‘취약지역 청소년 문화체험’사업으로 추진 중인 ‘내 학교에서 만나는 우리 박물관’ 행사를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목포영산초등학교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영산초와 주변 옥암초·애향중·옥암중 등 5개교 학생 3000여명을 대상으로 6개 박물관과 미술관들이 참여하며, 다양한 전시품 100여점이 이동 전시된다.

또 움직이는 공룡 만들기, 익룡 모스글라이더 등 6개 체험프로그램과 천연기념물 제53호인 진도개와 함께 뛰어노는 진도개 공연 등이 펼쳐진다.

특별 프로그램으로 진로탐색과 관련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강연이 진행되고, 국내 해양생태연구의 최고 전문가인 손민호 대표와 우리나라 도자기를 연구한 국립전주박물관 권소현 학예연구사를 초빙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대화의 시간도 갖는다.

‘취약지역 청소년 문화체험’행사는 크게 세 가지로 구성돼 있다.

먼저 연합이동전시 및 문화 체험 행사인 ‘내 학교에서 만나는 우리 박물관’ 행사는 연계 협력하는 시·군의 초·중학교를 찾아가 박물관과 미술관의 소장품을 전시 연출해 지역민의 문화적 소외감을 해소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또 ‘내 박물관·미술관 바로 알기 탐방’은 사회적 배려대상자 및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연계 협력지역의 박물관과 미술관을 방문해 전시품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방문하는 관에 특화된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30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작은 박람회, 박물관·미술관 문화향연’행사는 연계 협력하는 지역의 박물관과 미술관의 소장품을 활용한 특별기획전이다.

목포자연사박물관은 지난해 해남공룡박물관·신안 소금박물관과 연계해 ‘소금 길을 찾아간 매머드’ 특별기획전을 열기도 했다. 특히 이 전시에서는 목포자연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매머드 두개골을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흥성 자연사박물관장은 “지난해가 기반조성과 활성화하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그 열매를 맺는 중대한 시기로 이번 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해 본 사업이 최우수 사례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목포=임영춘기자 lyc@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