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북항과 내항을 연결하는 우회 진입도로 개설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목포시 등에 따르면 국가 계획에 따라 북항 배후부지에 ‘서남권 친환경 수산종합지원 단지(수산지원단지)’조성 사업이 진행 중이다. 목포수협도 내년 상반기까지 78년만에 내항시대를 접고 북항으로 이전을 앞두고 있다.

부산 감천항의 ‘수산물 수출 가공 선진화 단지’를 모델로 삼은 목포 수산지원단지는 사업비 354억원이 투입돼 총 11만8843㎡ 부지에 건물 전체면적만 2만8095㎡에 이른다. 이곳에는 선수물자보급창고(1350㎡)와 새우젓 위판동(2650㎡), 선어 위판장 시설관리 (1만1900㎡), 복지센터 판매동(2800㎡), 수산물가공 냉동냉장동(8600㎡) 등이 들어선다.

이 같은 대규모 시설입주로 향후 수산물 관련 대형 물류차량의 출입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단일 진·출입로 뿐이어서 심각한 차량정체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목포지역 수산인들은 수산업 경쟁력 강화와 물류비 절감을 위해서는 북항∼내항간 연결도로가 반드시 개설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목포 수산지원단지 조성과 관련해 지난해 열린 제6회 전남도 교통영향 분석·개선대책 심의위원회 심의에서도 우회 진입도로 개설이 요구되기도 했다.

북항∼내항간 우회 진입도로는 목포해양대∼북항 배후단지를 연결하는 길이 710m 폭 20m로, 사업비는 총 83억원(국비 50%, 지방비 50%)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윤인영 목포시 도시건설국장은 “수산지원단지 활성화를 위해서는 북항∼내항간 우회 진입도로 개설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열악한 지방재정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이달 중 도시 활력증진 사업 공모에 응모해 우회도로 사업이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