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국내 최초 육지면(陸地棉·목화) 발상지인 고하도 관광지 개발〈광주일보 2015년 8월 18일자 보도〉과 원도심에 산재된 근대문화유산 DB(데이터 베이스)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들 사업은 유달산∼고하도 해상케이블카 설치와 맞물려 관광인프라 확충, 관광객 유인, 일자리 창출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목포시는 열악한 지방 재정 여건을 감안해 이들 사업을 정부 공모사업 유치로 추진할 계획이어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목포시에 따르면 지역발전위원회가 주관한 창조지역 공모사업으로 ‘고하도! 목화 육지면의 발상지를 가다(관광과)’와 ‘목포 근대문화유산 콘텐츠 창조사업(문화예술과)’ 등 2개 과제를 발굴하고, 지난 8일 최종 사업계획서를 전남도에 제출했다.

시는 이번 과제 발굴과 관련 사업의 당위성을 확보하고, 내실을 다져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해당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 컨설팅까지 받아 이를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창조지역사업은 문화, 역사, 자연·관광자원 등 지역이 보유한 특화자원을 활용해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는 것으로, 사업기간은 1∼3년이며 최고 80%까지 국비가 지원된다.

‘고하도! 육지면 발상지를 가다’ 사업은 국내 최초 육지면 발상지인 고하도의 역사적 배경을 기반으로 목화 전문단지와 목화 테마 길을 조성해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목화를 이용한 체험학습을 비롯한 유기농 육아용품·이블·공예품·액세서리 등을 제작·판매해 지역주민의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이들 사업에 지역주민 협의체, 사회적 협동조합이 참여해 주민 역량강화는 물론 청장년 일자리 창출 등 자주적 창조경제 주체를 양성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또 유달산∼고하도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510억원)과 고하도 이충무공 유적지 조성사업(50억원) 등과 연계한다면 관광객 유치 등 시너지 효과로 극대화될 것이라는 게 목포시의 설명이다. 필요 사업비는 총 5억1600만원이다.

‘근대문화유산 콘텐츠 창조사업’은 지난 1897년 국내 4번째로 개항한 근대 도시라는 역사성에도 근대 형성된 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심도 있는 조사를 통한 창조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데에 근거를 두고 있다.

특히 원도심 재개발과 도시재생사업으로 자주적 근대문화유산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는 만큼 보존 정책 수립이 절실하다는 게 목포시의 주장이다.

이 사업은 선창과 유달산 인접지역에 산재한 근대문화 유산에 대한 정밀 조사를 통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관리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지식경영 기반을 갖추는 것이다.

이를 통해 목포 근대역사 체험·교육 프로그램 등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신규 콘텐츠를 발굴·제작하고 이를 관광객을 대상으로 배포·판매해 제 2의 수익구조를 창출한다는 게 목포시의 구상이다.

또 현재 목포시가 추진 중인 도시재생 선도 지역 재생활성화 사업, 선창권 활성화 사업, 동명동 송도마을 새뜰 마을 사업 등과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대상지는 유달산과 선창 인근 4개동 1만3393가구로 면적은 16㎢다. 사업비는 총 6억원(국비 4억8000만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김문옥 목포시 관광경제국장은 “수차례에 걸친 창조지역사업 과제 발굴 회의와 자문단 컨설팅을 거쳐 2개 사업을 최종 확정했다”면서 “목포 지역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인 만큼 지역발전위원회 공모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