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목포성지 조성사업이 목포시와 가톨릭 광주대교구 간 협약 체결 이후 6년 만에 본격 추진된다.

가톨릭 목포성지 조성은 산정동 90-1번지 일대 부지면적 3만267㎡에 총 사업비 577억원을 들여 성 미카엘 기념 대성당, 성직자 동, 레지오 마리애 기념관(이하 나눔 봉사기념관) 등을 건립, 호남지역 첫 선교지 의미를 복원하고 성지 순례의 메카로 발전시키기 위한 사업이다.

17일 목포시 등에 따르면 (재)광주구천주교회유지 재단은 지난 11일 가톨릭 목포성지 나눔 봉사관 신축공사와 관련 공사금액 152억1818만원에 남화토건과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나눔 봉사기념관은 연면적 8153㎡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20일께 착공해 올 연말 완공 예정이다. 기념관 건립에는 국비 25억5000만원, 도비 10억2000만원, 시비 15억3000만원 등 51억원의 보조금이 지원된다.

지난 2014년 말 국·도비는 교부됐으나 시비 5억8000만원이 미확보된 상태로 목포시는 올해 2차 추경예산에 이를 반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목포시는 가톨릭 목포성지 조성을 위해 총 170억원을 들여 성지 주변 3곳에 대한 도시기반시설 확충 사업도 추진한다.

현재 35억이 투입된 산정초∼등대식육점간 도로 공사는 완료됐으며, 앞으로 등대식육점∼대복정 구간과 복음교회∼목여고 구간을 확포장할 예정이다.

장복성 목포시의회 의원은 “산정동 성당은 1935년 레지오 마리애(Legio Mariae 가톨릭 평신도 봉사단체) 발상지로 550만 천주교 신자들에게는 기념비적이고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며 “전국 각 성당마다 레지오 액션 단체를 보유하고 있고 가입한 신도만 55만명에 달해, 관광자원의 가치는 물론 관광중심도시 목포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산정동 성당을 다녀간 방문객은 일반 신도 성지순례 2000명, 레지오 마리애 성지순례 3000명, 피정 500명, 선교행사 700명 등 6700명을 비롯한 일반인 관광객 1500명 등 총 8200명으로 집계됐으며, 올해 방문자는 1만47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성당 측은 2017년 레지오 마리애 봉사기념관이 완공되면, 방문객 수가 2017년 7만1500명, 2018년 11만8000명, 2019년 19만4500명 등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가톨릭 목포성지 조성 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목포가 성지순례의 메카로 급부상해 침체된 인근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관광객 유치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포성지 조성에 필요한 기반시설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목포=임영춘기자 lyc@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