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료원이 개원 이래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하면서 전국 지방의료원들의 롤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목포시의료원은 24일 “모든 직원이 합심해 시설 및 의료장비 현대화 사업 등 혁신적인 경영개선을 추진해 지난해에만 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국 34개 지방의료원 가운데 흑자를 내는 곳은 3∼4곳에 불과하다.

목포시의료원은 보건복지부 주관 공공보건의료사업 평가 우수기관, 지역응급 의료기관 평가 최우수기관, 지역 거점 공공병원 운영평가 우수기관(B등급)으로 선정됐으며,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전국 지방의료원 청렴도 평가에서도 2등급 평가를 받는 등 전국을 대표하는 모범 공공보건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목포시의료원은 올해도 의료취약계층 무료 검진 2000명, 아동 복지시설 무료검진 600명, 만성질환관리 사업 800명, 찾아가는 산부인과 무료 검진 1200명, 외국인 근로자 및 가정폭력피해자 무료 검진 200명, 저소득층 보건의료 지역연계 사업 400명, 공공 보건프로그램 사업 100명 등 5300여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목포시의료원은 또 올해 의료원 경영 개선을 위해 본관 지하 1층에 774.97㎡규모의 장례식장을 오는 5월 초 개장할 계획이다.

장례식장 규모는 일반 분향소 2실과 무연고 분향소 1실 등 총 3실이며, 차량 50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도 마련돼 있다.

장례식장은 시의료원 직영 체제로 운영돼 서민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태옥 목포시의료원 원장은 “앞으로 집단 전염병 발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음압격리치료 병실을 확보하고 보건복지부 평가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해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현재의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노력해 서남권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목포시의료원은 지난 1906년 개원했으며, 지난 1986년부터 목포시 산하 지방의료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