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지역 초등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워주는 ‘학교 밖 학교’가 인기다.

목포지역 내 박물관·과학관·문화예술회관 등이 저마다 고유의 특색을 살린 교실을 운영하면서 ‘제2의 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양과학교실(어린이 바다과학관)과 자연사교실(자연사박물관),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문화예술회관), 토요 주말학교(시립도서관), 대통령의 길을 따라서(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들 프로그램은 시간적 제약이 상대적으로 적은 토요일에 열리는 데다 참가비도 대부분 무료여서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바다야 놀자’ 해양과학교실=학교 교과와 목포 어린이바다과학관 전시체험시설을 연계한 상반기 토요해양과학교실로 오는 7월 30일까지 운영된다.

삼학도 수로탐방, 진동꽃게 만들기, 움직이는 물고기 등 목포지역 특성이 반영된 총 14개 해양과학 교육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목포교육지원청의 ‘목포주말학교’ 공모사업에 선정됐으며,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김보성 어린이바다과학관 담당은 “항구도시인 목포지역 어린이들에게 차별화된 해양과학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해양과학교실을 기획·운영중”이라고 밝혔다.

◇‘흥미진진’ 토요 자연사교실=목포자연사박물관의 전시품과 초등과학 교과과정을 묶어 자연사박물관이 자체적으로 기획·운영하는 초등학생 맞춤형 과학교육이다.

박물관 전시품을 주제로 한 ‘화석의 생성원리’, ‘개구리무게중심의 비밀’, 과학 원리를 응용한 ‘종이컵에 라면 끓이기’, ‘소금물연료전지 자동차 만들기’ 등 프로그램 내용이 다채롭다. 강사진도 영재 지도 경력이 풍부한 초등학교 교사진으로 구성돼 인기가 높다. 올해는 오는 12월까지 총 80강좌가 진행된다.

김만수 자연사박물관 담당은 “올해 토요 체험교실 중 ‘고인돌로 배우는 선사시대’, ‘영산강 문화 이야기 속으로’, ‘갯벌여행’은 새롭게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라며 “자연과 더불어 남도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답사하는 인문학적 소양을 쌓는 호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꿈을 키워요’ 토요문화학교=목포지역 어린이들에게 창작적 감수성을 부여하고 다양한 문화체험(뮤지컬 감상) 기회를 제공해 꿈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이다. 목포시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공동 주관해 오는 11월말까지 매주 토요일 ‘뮤지컬 체험’이라는 부제로 전액 국비로 추진된다. 초(4∼6학년)·중·고 각 100명씩 총 300명을 대상으로 초등학생은 4∼6월, 중·고등학생은 7∼11월에 뮤지컬 체험 및 감상위주의 교육으로 진행된다. 참가비, 교육비, 교재비, 공연관람료 등 모든 경비는 무료로 학부모도 동반 참여할 수 있다.

◇‘반갑다’ 토요주말학교=목포교육지원청과 목포시립도서관이 공동 주최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이후 2500여 명이 참가했다. 책과 함께 하는 푸드 아트 테라피, 독서토론-생각 집짓기, 엄마와 함께하는 천연비누 만들기 등 3개 강좌가 무료로 진행된다.

이밖에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관장 최명호)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노벨평화상에 대해 알아보고 김대중 리더십 동화구연과 스피치 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대통령의 길을 따라서’라는 주제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눠 각 8차례씩 총 16회 진행된다.

/목포=임영춘기자 lyc@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