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목포시가 세계 최초의 ‘춤추는 음악분수’가 배치된 평화광장 일대를 특성화시켜 ‘스토리가 있는 테마거리’를 조성하는 등 관광 상품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평화광장은 춤추는 음악분수 등을 구경하기 위해 연간 60만명이 방문하는 관광 명소다.

5일 목포시에 따르면 평화광장 주변에 밀집돼 있는 다양한 상권을 브랜드화하고 유람선과 춤추는 바다분수, 평화광장 연형무대 등을 연계시킨 독특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해 전국의 젊은이들과 가족 단위 관광객을 타깃으로 하는 관광 상품을 개발한다.

목포시는 갓바위 달맞이 공원에서 평화의 구름다리까지 1.2㎞ 구간을 ‘스토리가 있는 연인의 거리’로 지정하고, 가을여행 주간인 오는 10월 28일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연인의 거리 구간 내에는 22곳의 커피 전문 브랜드들이 집결해 있으며, 퓨전 레스토랑과 전문 음식점, 호프집 등 다양한 상권이 형성돼 있다. 또 인근에는 숙박시설 등 관광 인프라도 잘 구축돼 있다.

목포시는 연인의 거리에 기존 시설인 춤추는 바다분수와 유람선, 원형무대 등을 활용한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상징 포토 존과 사랑의 자물쇠존 등을 설치해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가꿔나간다는 계획이다.

목포시는 특히 연인의 거리 상징 포토존과 사랑의 자물쇠존을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게 설치하기 위해 시상금 500만원을 내걸고 오는 30일까지 한 달간 전국 디자인 관련 학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디자인 공모를 한다.

또 전문 DJ를 고용해 신청곡과 사연을 소개해 주는 연인을 위한 춤추는 바다분수 스페셜 이벤트와 커피 전문점 브랜드 데이 운영, 버스킹과 난장 공연, 프리마켓 거리 운영, 푸드트럭 페스티벌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목포시는 연인의 거리 홍보를 위해 SNS는 물론 파워 블로거와 외국인을 활용해 적극 홍보하고, 지정안내 표지판과 토피어리(꽃으로 장식한 조형물) 등도 곳곳에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스토리가 있는 연인의 거리’ 조성 사업은 자생력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그동안 관(官) 주도로 이뤄졌던 사업추진 방식에서 탈피해 민(民) 위주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이를 위해 목포시 관광과는 조만간 관할 동 주민자치센터인 신흥동과 부흥동 주민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갖고, 평화광장 연인의 거리 내 상인들을 주축으로 한 가칭 ‘평화광장 상인회 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예로부터 예향으로 명성을 떨쳐온 목포는 풍부한 예술 인적자원과 시립예술단체, 근대문화유산, 스토리텔링 자원 등 우수한 문화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도시”라며 “대학생, 청년층이 어우러지는 행사를 매주 진행해 젊음과 활력이 넘치는 목포만의 특화된 거리를 조성, 침체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또 “향후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하는 관광 상품 개발을 위해 원도심에 얄개시대 거리, 째보 선창과 노인과 바다로 유명한 대반동 추억의 거리, 비어(Beer) 거리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