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수요일만이라도 가족과 함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매주 수요일을 ‘가정의 날’로 운영하는 등 가족 친화형 시정을 확대하고 있다.

5일 목포시와 국민건강통계 등에 따르면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는 사람이 지난 10년 새 15%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5년 가족 동반 저녁식사 비율이 76%에 달했으나 2014년에는 61.6%로 크게 줄었다. 이는 국민 10명 중 4명꼴로 가족과 저녁식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긴 근로시간과 잦은 야근 등이 꼽혔다. 특히 여직원 비중이 40%에 달하는 목포시의 경우 일·가정 양립이 쉽지 않아 직원들이 자녀양육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목포시는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루는 공직풍토 조성을 위해 매주 수요일을 ‘가정의 날’로 정해 오후 5시 30분과 50분 두 차례에 걸쳐 청내 방송을 통해 “매주 수요일에는 정시 퇴근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자”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실제로 목포시는 수요일 초과근무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지 않고 있으며, 부득이하게 근무를 할 경우 사전에 사유를 제출받고 있다.

신현청 목포시 자치행정과장은 “매주 수요일을 가족이 함께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가정의 날로 정한 것은 일과 가정이 조화롭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투자”라며 “지속적인 캠페인 전개로 가족 사랑을 키우는 ‘저녁이 있는 삶’을 가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목포시는 지난 2014년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